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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입국 금지 19개국 출신 이민신청 처리 전면 중단"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입국 금지 대상 19개국 출신 이민자들의 각종 이민 신청 절차를 전면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스(NYT)는 어제(2일) 미 국토안보부 산하 이민국(USCIS)이 이들 국가 출신 신청자의 영주권·귀화 등 이민 심사를 모두 보류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국가는 이란·예멘·아프가니스탄·미얀마 등 입국 전면 금지 12개국과 쿠바·라오스·베네수엘라 등 부분 제한 7개국 등 총 19개국이다. 

USCIS 대변인은 “미국 시민권은 특권이며, 최고 수준의 검증이 끝날 때까지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로 영주권 인터뷰, 시민권 선서식 등 예약 절차가 사전 안내 없이 취소됐고, 후속 일정도 통보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이민 변호사들은 “심사가 사실상 올스톱 상태이며 교통체증처럼 계속 악화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달 추수감사절 전 발생한 DC 총격 사건을 계기로 반이민 정책을 강화해 왔다. 

용의자는 바이든 행정부 시기 망명 허가를 받고 입국한 아프가니스탄 출신 이민자로 확인됐다.

USCIS는 미국 내 체류 외국인에 대한 검증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현재 망명 신청자 150만 명과 바이든 행정부 시절 허가된 5만여 명도 영향권에 들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