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감원이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캘리포니아가 실직자 증가를 가장 크게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늘(4일) 아침 발표된 아웃플레이스먼트(outplacement) 업체, Challenger, Gray & Christmas의 월간 보고서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기업들의 해고 건수는 올 1월부터 11월까지 총 17만 3,022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2024년) 같은 기간보다 14% 증가한 것이다.
전국적으로는 감원 규모가 54% 급증한 117만 건에 달해,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팬데믹을 제외하면 지난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 수치다.
캘리포니아에서는 실리콘밸리와 헐리우드 중심으로 구조조정이 이어졌다.
특히 인텔과 세일즈포스, 메타, 파라마운트, 디즈니 등 주요 기업 수천 명의 감원이 단행됐다.
애플도 이례적으로 인력 감축을 발표했다.
무엇보다 AI 도입 가속화로 기술 산업이 큰 타격을 받았으며, 캘리포니아 테크 업계 감원은 7만 5,262건으로 주 전체 산업 중 최다였다.
전국적으로도 테크 기업 감원이 15만 3천여 건으로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감원 사유로는 구조조정이 가장 많이 언급됐으며, 매장 폐쇄, 경기·시장 불확실성, AI 영향 등이 뒤를 이었다.
2023년 이후 AI는 누적 7만1천여 건의 감원 사유로 지목됐다.
다만 11월 한 달 감원 규모는 전년 대비 감소했다.
그런데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연말 연휴 기간에는 이미지 관리를 위해 해고를 잠시 멈추는 경향이 있어 11월 수치는 다소 주춤했지만, AI 중심의 재편이 계속되는 한 고용 불안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