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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고 해안서 휩쓸린 반려견, 1시간 수색 끝에 극적 구조

샌디에고 해안에서 이안류에 휩쓸려 사라졌던 반려견이 1시간 넘는 해상 수색 끝에 무사히 구조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어제(7일) 워싱턴포스트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달(11월) 23일 검정 래브라도 레트리버 믹스견 ‘세이디’가 주인과 머물던 숙소를 빠져나와 해안으로 달려간 뒤 그대로 바다에 뛰어들었다.

세이디는 곧 강한 이안류에 휩쓸려 먼바다 쪽으로 떠밀렸고, 방파제 인근에서 이를 목격한 서퍼들이 구조를 시도했지만 겁에 질린 개는 다시 물속으로 빠지고 말았다.

이안류는 해안으로 밀려 들어온 파도가 갑자기 바다 쪽으로 빠르게 돌아나가는 현상으로, 물살을 피하지 못하면 먼바다로 휩쓸려 나갈 수 있다.

신고를 받은 해안경비대와 수상구조 요원들은 세이디가 시야에서 사라지자 곧바로 보트까지 동원해 해상 수색에 나섰다.

주인 역시 에어태그 신호를 통해 위치를 찾으려 했지만 흔적은 잡히지 않았다.

1시간 넘게 발견 소식이 없자 수색 중단 지시까지 내려졌지만, 그 때 한 대원이 약 0.5마일 떨어진 해상에서 머리만 물 위로 내놓은 채 버티고 있던 세이디를 발견했다.

구조대원들은 “세이디가 우리를 보고 매우 기뻐했고 지쳐 있었다”고 전했다.

세이디는 발을 다친 것 외에는 건강한 상태였으며 곧 해변에서 주인과 재회했다.

주인 알렉시스 바르셀로스는 “수색이 멈추려던 순간 구조 소식을 듣고 그 자리에서 울음을 터뜨렸다”며 구조대에 깊은 감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