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금 투자에 대해서 회의적이었던 제이미 다이먼 JPMorgan Chase) CEO 겸 회장이 현재와 같은 시장 상황에서는 포트폴리오에 금을 일부 보유하는 것이 "어느 정도 합리적(Semi-Rational)"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
평소 금 투자에 상당히 회의적이었던 제이미 다이먼 회장인 만큼 공개적인 자리에서 금에 대한 투자 긍정은 매우 이례적이다.
인플레이션과 시장 변동성에 대한 헤지(Hedge) 수단으로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진 금은 이번 주 들어서 트로이 온스당 사상 최고가인 4,201달러를 기록했다.
이것은 올해(2025년) 연초 대비 약 59% 급등한 가격이다.
제이미 다이먼 회장은, 포춘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들, Fortune Most Powerful Women 컨퍼런스에서 연설하면서, 현재 불안정한 금융시장의 어지러운 환경을 감안할 때 금 가격이 "쉽게 5,000달러나 10,000달러까지도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제이미 다이먼 회장은 금값이 올해(2025년) 들어서만 47번째 최고 종가를 기록하며 치솟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자산의 일부를 금으로 보유하는 것이 이치에 맞을 수 있다고 인정했다.
제이미 다이먼 회장은 자신이 금 구매자가 아니라면서 금 보유에는 4%의 비용이 든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이례적으로 자신이 살아온 평생 중에서 개인 자산 포트폴리오에 일부 금을 보유하는 것이 어느 정도 합리적인 몇 안 되는 시기 중 하나라고 인정했다.
현재 금 가격은 불과 2년 전만 하더라도 약 2,000달러 정도 가격에 머물렀던 것에 비하면 상상하기 힘든 정도의 매우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제이미 다이먼 회장은 이러한 가격 급등 추세가 현재 거의 모든 자산에 걸쳐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일반적으로 투자 전문가들은 포트폴리오의 5% 이하를 안전자산 금에 할당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에는 헤지펀드 계의 초거물 큰손인 Bridgewater Associates 레이 달리오(Ray Dalio) 설립자와 같은 이른바 금융계 리더들이 포트폴리오에서 금의 비중을 높일 것을 권고하고 있다.
레이 달리오 회장은 이달(10월) 초 공개적으로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의 15%를 금에 투자해야 한다며, 금을 "매우 훌륭한 분산 투자 자산(Diversifier)"이라고 평가해 화제를 모았다.
반면, 시타델(Citadel)의 켄 그리핀(Ken Griffin) CEO 등 또 다른 일부 금융계 인사들은 금값 상승에 대해 경고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켄 그리핀 CEO는 현재 금을 달러가 과거에 그랬던 것처럼 안전 피난처 자산으로 보고 있는 것이 정말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금값의 이례적인 급상승세가 절대로 정상이 아니라는 것으로 전체 경제에 대한 투자자들 불안감을 반영하는 결과일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금융 시장의 불안정과 기록적인 금값 상승에 대해서 이처럼 월가에서도 이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따라서 섣부른 판단에 따라 행동하기 보다는 조심스럽게 상황을 관망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개미 투자자들 경우에는 성급한 결정보다는 시장의 흐름을 주시하며 안전한 선택을 할 수있어야 한다는 전문가들 권고를 받아들여서 금에 대한 투자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