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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AI 붐은 닷컴 붐과는 다르다”

인공지능, AI 거품 붕괴에 대한 우려가 계속 나오고 있지만 뉴욕 타임스는 닷컴 버블이 무너졌을 때와 다르다는 분석을 내놨다.

닷컴 시대는 작은 스타트업 기업들이 주도적이었기 때문에 자금이 부족한 상태에서 쉽게 망할 수있는 기업들이 전체적으로 판을 이끌다가 스스로 주저앉는 경향을 보였지만 지금 AI 시대는 구글, 메타, 테슬라 등 빅테크 대기업들이 이끌고 있어 탄탄한 기반 위에서 자금을 조달하며 구조적으로 단단한 모습이다.

실리콘 밸리가 인공지능, AI라는 전혀 새로운 기술에 모든 것을 걸고 있다.

1990년대 후반 아마존, 구글 같은 기업을 탄생시키고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거대 기업을 키워냈던 닷컴 열풍과 현재의 AI 광풍은 겉모습은 상당히 유사한 것으로 볼 수도 있지만, 그 근본적인 구조는 완전히 다르다는 것이 뉴욕 타임스 분석 내용이다.

한순간에 무너져 내린 닷컴 버블 붕괴는 2000년 3월에  주식 시장 가치 5조 달러 이상을 소멸시키고 경기 침체를 초래했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AI의 경우 매우 다를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닷컴 붐과 AI 붐의 가장 큰 차이점은 자금을 조달하고 통제하는 주체다.

닷컴 시대에는 당시 스타트업 기업들이 전면에서 이끌었지만 실제로는 아이디어와 엔지니어 몇 명이 전부였으며, 쉽게 파산할 수 있는 부실 기업이 대부분이었다.

이에 비해 현재의 AI 붐은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메타와 같은 수조 달러 가치의 거대 기업들이 자금을 지원하고 통제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AI 데이터 센터에 수십억 달러를 쏟아붓고 있음에도, 아마존이 칫솔 판매를 멈추거나 구글이 광고 판매를 중단할 위험이 전혀 없다.

이들은 이미 확고한 비즈니스 모델과 수익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1990년대 빌 클린턴 행정부가 마이크로소프트를 고소하는 등 닷컴 버블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빅테크에 대한 규제를 시도했던 것과 달리, 트럼프 행정부는 AI 주도의 미래 사회를 가능하게 만들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어서 규제 장벽이 상대적으로 적다.

1990년대 인터넷은 새롭게 등장한 생소한 플랫폼이었고, 대중이 온라인 개념을 수용하고 광대역 기술이 자리 잡는 데 시간이 걸렸다.

반면, 현재 많은 비즈니스 리더들은 AI를 최대한 빨리 실생활에 도입하기를 열망하며 그런 방향으로 이끌어가고 있다.

벤처 투자가 벤 호로위츠는 흥미로운 역설을 제기하고 있다.

모두가 가격이 떨어질 수 없다고 믿을 때 거품이 발생한다는 것으로 벤 호로위츠는 지금 모두가 거품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실제로는 거품 속에 있지 않다는 가장 분명하고 명확한 신호인 셈이라고 말했다.

벤 호로위츠는 마지막 비판가마저 자신의 견해가 틀렸다고 인정하고 AI 투자 회사를 설립할 때야말로 숨을 곳을 찾아야 할 신호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