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주 유밸디 지역 롭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의 범인은 히스패닉계 고등학생 샐버도어 라모스(18·)다. 24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라모스는 사건 현장인 롭 초등학교와 불과 3㎞가량 떨어진 유밸디 고등학교에 재학 중이다.
라모스는 어머니, 할머니와 함께 살았으며 학교에서 심한 괴롭힘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를 안다는 한 학생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라모스는 자신이 입은 옷과 가족의 경제적 상황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게 놀림을 받았고, 점차 학교에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친구인 샌토스 발데스 주니어는 워싱턴포스트(WP)에 라모스가 최근 이상행동을 보였다고 밝혔다. 그는 라모스가 자신의 얼굴을 자해하고 장난감 BB총으로 사람들을 쐈으며 검은색 옷과 군화를 신고서 소셜미디어에 소총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고 전했다.
당국에 따르면 라모스는 18살 생일 직후인 이달에 이번 범행에 사용한 무기를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당국에선 사회와 단절된 ‘외로운 늑대’(단독으로 행동하는 테러리스트)형 범죄라는 추정도 나온다.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범행 동기와 무기 등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토대로 사건을 재구성하는 과정에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전웅빈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