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스타 탐 크루즈(63)가 아카데미 공로상을 받으며 생애 첫 오스카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주간 ‘피플’에 따르면 크루즈는 16일 할리우드의 레이 돌비 볼룸에서 열린 제16회 가버너스 어워즈에서 아카데미 공로상을 받았다.
영화 예술 과학 아카데미(AMPAS) 이사회가 선정하는 아카데미 공로상은 평생 뛰어난 업적을 쌓거나 영화 예술에 특별히 기여한 인물에게 수여된다.
크루즈는 오스카 트로피를 받으러 무대에 올라 "영화는 나를 전 세계로 데려다주고, 내가 다른 것들을 이해하고 존중하도록 도우며, 우리 모두가 공유하는 인간성, 우리가 얼마나 많은 면에서 닮았는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영화에 대한 사랑이 아주 어릴 때부터 시작됐다면서 "인간을 이해하고 캐릭터를 창조하며 이야기를 전하고 세상을 보고 싶은 갈망이 솟아났다"고 돌아봤다.
시상식에서 이름이 호명됐을때 객석의 동료 영화인들이 2분간 기립박수를 보냈으며, 크루즈는 금빛 명예 트로피를 꽉 쥐고 연설하면서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크루즈는 지난 수개월간 오스카 감독상·작품상 수상 감독인 이냐리투와 함께 내년 개봉 예정인 영화 촬영을 해왔다.
과거 크루즈는 아카데미 연기상 후보에 3차례, 제작자로서 작품상 후보에 1차례 올랐지만 한번도 수상하지 못했다.
후보에 올랐던 작품은 1990년 '7월 4일생'(남우주연상 후보), 1997년 '제리 맥과이어'(남우주연상 후보), 2000년 '매그놀리아'(남우조연상 후보), 2023년 '탑건: 매버릭'(작품상 후보)이었다.
공로상 수상은 그가 영화계에 데뷔한 1981년 이후 44년만이며 아카데미 후보에 처음 지명된 1990년 이후 35년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