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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두로 전격 체포'에 전세계 충격과 경악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마두로 납치 작전이 2026년 새해 시작과 함께 전세계를 큰 충격에 빠트렸다.

현직 대통령을 그 나라 수도에서 체포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새로운 국제 질서를 보여주고 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한 국가의 현직 대통령을 한밤중에 수도 한복판에서 납치하는 것보다 더 노골적인 권력의 과시는 없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주엘라 작전 이후 불과 74단어의 소셜 미디어 게시물을 통해 자신이 국제법, 관례, 혹은 그에 따른 결과를 개의치 않고 외교적인 목적을 위해 얼마나 단호하고, 갑작스럽고, 어쩌면 무모하게 행동할 수 있는지를 전 세계에 증명했다.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Nicolás Maduro) 대통령과 그의 부인을 삼엄한 경비가 펼쳐진 수도 카라카스에서 미국의 법정으로 끌고 온 이번 전격적인 작전은, 5,000만 달러의 현상금이 걸린 '도망자'를 처리하는 극단적 무력 행사 방식을 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여기에는 한 가지 중대한 예외가 존재한다.

니콜라스 마두로는 미국과 여러 정치적 이해관계가 얽힌 한 국가의 '현직 수반', 즉 대통령이라는 점이다.

미국 검찰의 기소 내용이 무엇이든, 이번 마두로 체포 사건이 순수한 사법 집행이 아닌 정치적 행위로 비춰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마두로 베네주엘라 대통령을 거대 마약 밀매 네트워크의 핵심 인물인 킹핀으로 지목하며 무력을 동원한 마두로 축출 작전을 정당화하고 있다.

그런데 이번 강력한 체포 작전의 이면에는 워싱턴의 더 넓은 야심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른바 '업데이트된 먼로주의(Monroe Doctrine)'를 통한 미국 주변 국가들에 대한 통제권 강화다.

이번 작전으로 미국에 순응적인 베네수엘라 정권을 만들면 미국의 탄화수소(석유·가스) 시장 확립에 유리하게 작용하게 된다.

그리고 석유와 가스 시장을 넘어서 가장 중요한 실리적 목적은 현재 미국으로 유입된 수백만여 명 베네수엘라 난민들을 미국에서 돌려보낼 수있는 '장소'를 확보하는 것이다.

마두로 대통령을 미국으로 압송한 이후에 베네수엘라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는 불투명하다.

이번 사건이 중남미 라틴아메리카 전체에서 극도로 감정적인 반미 분노를 촉발할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경제를 파탄 낸 독재 정권의 종말을 기뻐하며 이제 새로운 시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 수도 있다.

마두로 대통령을 제거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분명한 정치적 승리다.

다만 마두로 대통령의 부재로 인한 베네수엘라 내 권력 공백이 극심한 혼돈이나 국가 붕괴 사태 등으로 이어진다면, 이는 미국에 더 큰 패배를 안겨줄 수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오늘 토요일 새벽 카라카스의 상공을 갈랐던 압도적인 미국 군사력의 과시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과연 미국이 '마두로 이후'에 대한 계획을 갖고 있는지 여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