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새해 벽두부터 베네수엘라 사태와 중동 내분으로 국제 정세가 급박하게 돌아가는 가운데, 석유 수출국 기구, OPEC+가 현 생산 수준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국가들은 이번 OPEC+ 결정이 국제유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OPEC+ 8개 회원국이 어제(1월4일) 긴급 온라인 회의를 열고, 기존의 감산 완화 일시 중단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번 결정은 지난해 2025년 한 해 동안 국제유가가 공급 과잉 우려로 인해 18% 이상 엄청나게 폭락한 직후에 나오게 된 것이다.
18% 이상 폭락은 2020년 이후 5년 만에 최대 낙폭이다.
현재 국제유가 관련해서 가장 큰 변수는 미국의 베네수엘라에 대한 전격적인 군사 작전이다.
미국 특수부대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수도인 카라카스에서 체포해 뉴욕으로 압송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한 후 베네수엘라 정권이 안정될 때까지 직접 운영(Run)할 것이라며, 美 거대 석유 기업들을 투입해 무너진 석유 인프라를 재건하겠다고 선언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개입이 장기적으로 유가 하락 압력이 될 수 있지만, 실제 생산량 증대까지는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거액의 투자와 최소한 10여년에 달하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OPEC+ 내부에서도 심상치 않은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예멘을 사우디 아라비아가 지원하고 있는데 지난달(12월) UAE 지지 세력이 예멘 정부 영토를 점령하면서, 10년 넘게 이어진 예멘 내전이 두 맹방 사이의 전례 없는 분열로 번졌다.
사우디가 예멘 내 UAE 군대의 즉각 철수를 요구하며 대립이 격화되자, 시장에서는 OPEC+의 단일대오가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미국인들은 이번 사태가 가계 경제에 미칠 수있는 실질적인 영향에 대해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분위기다.
현재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60달러 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상황이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강력한 에너지 정책이 장기적으로 개솔린 가격을 낮춰줄 것이라는 기대감과 중동과 남미의 지정학적 불안이 오히려 단기적으로 물가 폭등을 초래할 것이라는 불안감이 공존하고 있다.
OPEC+는 2월 1일 다시 모여 시장 상황을 재점검할 예정이다.
러시아의 수출 감소와 이란 내 반정부 시위 등 국제유가를 흔들 수있는 악재가 겹쳐서 쌓인 상황에서, 이번 OPEC+ 회의는 시장의 펀더멘털보다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지배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의 베네수엘라 개입이 현실화되면서, 앞으로 국제 에너지 시장의 주도권이 중동 지역에서 아메리카 대륙으로 이동할 가능성도 제기돼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