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전국에서 쇠고기 가격이 급등하면서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스테이크와 햄버거에 들어가는 쇠고기 가격이 1년 새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생활 곳곳에 남아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쇠고기 가격이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연방 노동통계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따르면 지난해(2025년) 12월 기준 쇠고기와 송아지고기 가격은 한달 전인 11월보다 1% 올랐습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무려 16.4%나 급등했습니다.
품목별로 보면 상승폭은 더 두드러집니다.
쇠고기 스테이크 가격은 12월 한 달 동안 3.1% 뛰었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17.8% 상승했습니다.
햄버거 패티로 많이 쓰이는 다진 쇠고기 가격은 전달 대비 상승폭은 0.2%에 그쳤지만 1년 전보다 15.5% 비싸졌습니다.
쇠고기 로스트 가격은 12월에는 1.6% 하락했지만 연간 기준으로는 여전히 17.5%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쇠고기 가격 급등의 가장 큰 원인으로 공급 부족을 꼽고 있습니다.
최근 몇 년간 가뭄이 주요 목축 지역을 강타하면서 소 사육 농가들이 사육 두수를 줄이다 보니 전국 소 개체 수는 크게 감소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초 기준 미국의 소 사육 규모는 1951년 이후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사육 두수를 다시 늘리려는 움직임도 일부 나타나고 있지만 쇠고기는 생산 주기가 긴 축산물입니다.
송아지를 키워 도축이 가능한 성체로 만들기까지는 최소 2년 이상이 걸리기 때문에 단기간에 공급을 늘리기는 쉽지 않습니다.
이에 더해 사료비와 인건비, 연료비, 장비 비용까지 오르면서 농가들의 부담도 커지고 있습니다.
경제학자 마이클 잔토는 폭스 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쇠고기는 본질적으로 생산 비용이 매우 높은 육류라며 가격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농가들이 사육 규모 확대에 극도로 신중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미국 가정들은 장을 볼 때 스테이크나 햄버거를 집어 들기 전 가격표를 다시 한 번 살펴볼 수밖에 없는 현실에 놓여 있습니다.
쇠고기 가격이 단기간에 크게 떨어지기는 어려운 상황으로 올해도 식료품 물가 부담이 완전히 해소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