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최측근 핵심 경제 참모인 케빈 하셋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을 차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으로 지명을 하기 보다는 현직에 그대로 유치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서 화제가 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돌출 발언이 나오면서 차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인선 구도가 급격히 요동치고 있다.
따라서 또 다른 후보인 케빈 워시 전 Fed 이사의 차기 연준 의장 지명 가능성이 급등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뒤를 이을 수있는 차기 연준 의장 경합의 판세가 이 때문에 크게 바뀌고 있다.
어제(1월16일) 금요일 백악관 행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관중석에 있던 케빈 하셋 위원장을 향해 공개적으로 찬사를 보내면서 미묘한 발언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케빈 하셋 위원장에게 TV에 나온 모습이 정말 좋았고 환상적이었다며, 솔직히 케빈 하셋을 지금 그 자리에 그대로 두고 싶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지 와일스 비서실장을 돌아보며 케빈 하셋을 잃고 싶지 않은데 결국 어떻게 될지 지켜보자고 언급했다.
아직은 어떤 결정이 내려질지 유동적이기는 하지만 케빈 하셋의 연준 행보다는 백악관 잔류에 무게를 실은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이 나온 직후, 차기 연준 의장 인선 가능성을 점치는 예측 시장의 숫자가 즉각적으로 반응했다.
또 다른 후보인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의 차기 연준 의장 지명 확률이 60%로 급등한 반면, 강력한 라이벌이었던 케빈 하셋은 16%로 급추락을 했다.
그 밖에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14%를 기록했다.
Polymarket(폴리마켓) 데이터에서도 역시 케빈 워시의 확률을 60%로 책정하며 15%의 케빈 하셋과 13%의 크리스토퍼 월러를 크게 따돌렸다.
불과 사흘 전이었던 지난 14일 수요일까지만 해도 케빈 워시와 케빈 하셋은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었다.
월가 투자은행 에버코어 ISI의 글로벌 정책 전략 책임자인 크리슈나 구하(Krishna Guha)는 대통령이 여러 차례 다양한 신호를 줬기 때문에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전제했다.
그러면서도, 마치 트럼프 대통령이 예전에 진행했던 리얼리티 프로그램 '어프렌티스' 시즌을 즐기는 듯한 모습이지만, 케빈 워시가 처음으로 명확한 선두 주자로 올라선 것은 분명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달(1월) 안에 제롬 파월 의장의 후계자를 발표하겠다고 밝혔지만 구체적 날짜는 아직도 정하지 않았다.
제롬 파월 의장의 임기는 오는 5월에 만료된다.
현재 후보군은 케빈 워시, 케빈 하셋, 크리스토퍼 월러 등 3명 외에 미셸 보우먼 현 연준 이사, 블랙록 채권 책임자 릭 리더 등 5명으로 압축됐다.
케빈 워시는 연준 내에서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 성향과 시장 친화적 성향을 동시에 지닌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새로운 의장을 통해서 강한 영향력을 연준에 행사하고 싶어하는 상황에서, 케빈 워시가 지명될 경우 연준의 독립성과 금리 인하 속도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가 시장의 최대 관심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