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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마당 있는 집’ 점점 사라진다

마당 있는 집이 미국 주택시장에서 급격한 수준으로 사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주택 시장에서 '높은 모기지 금리'와 '땅값 상승'으로 인해 마당이 있는 집을 소유하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미국인들의 '아메리칸 드림' 중 하나였던 넓은 뒷마당(Backyard)이 이제 점점 역사가 되고 있다.

지속적으로 고공행진 중인 높은 모기지 금리와 주택 건설 비용 상승으로 인해서, 주택 건설업자들이 집 면적을 유지하고, 대지 면적 만을 줄이는 전략을 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팬데믹  이후 급등한 모기지 금리가 고착화되면서, 주택 구매자들의 월 납입금 부담이 사상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특히 모기지 금리가 7% 안팎을 유지하면서, 과거와 같은 가격대의 집을 사더라도 실제 구매할 수 있는 토지의 크기는 대폭 줄어들었다.

건설업자들은 주택 구매자들이 감당 가능한 가격대를 맞추기 위해, 집들 사이의 간격을 좁히고 마당 면적을 최소화한 이른바 '고밀도 단지' 건설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분위기다.

최근에 공급되는 신축 주택들의 특징은 실내 공간은 여전히 넓거나 고급화돼 있지만, 마당은 예전에 비해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다는 점이다.

55년여 전인 1970년대 중반과 비교해 보면 미국의 평균 신축 주택 대지 면적은 약 20% 이상 감소했다.

반면, 주택 자체의 크기(Square Footage)는 오히려 늘어나는 추세다.

재택근무 확산 등 시대적 변화의 여파로 넓은 실내 공간(홈 오피스 등)에 대한 수요는 여전하지만, 관리 비용이 많이 들고 토지 단가를 높이는 넓은 마당은 '사치재'가 됐기 때문이다.

이웃집과의 벽이 거의 붙어 있는 수준의 이른바 '제로 로트 라인'(Zero-Lot-Line) 주택들이 이제 교외 지역에서도 흔하게 나타나고 있다.

개인 마당이 좁아지는 대신, 단지 내 공용 공원이나 수영장 같은 커뮤니티 시설, 즉 공동 공간을 최대한 강화하는 방식으로 주택 시장의 패러다임이 예전과 다르게 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마당에서의 바비큐 파티를 할 수있거나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개인 공간이 사라지면서, 미국의 전통적인 교외 주거 문화가 근본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이 현상이 일시적인 유행이 아니라 '뉴 노멀(New Normal)'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갈수록 점점 더 저렴한 토지가 고갈되고 건설 비용(자재비, 인건비)이 하락할 기미를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미래의 주택 구매자들은 단순히 '넓은 땅'보다는 '효율적인 실내 구성'에 더 높은 가치를 두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제 미국의 주택은 점점 한국의 주거 형태와 닮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