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거래위원회, FTC가 공개적으로 세계 최대 테크 기업 중 하나인 애플(Apple)에 경고했다.
애플의 뉴스 서비스인 '애플 뉴스(Apple News)'가 보수 성향 매체의 보도를 의도적으로 누락하고 있다는 세간의 의혹에 따른 것으로 정책 전반을 재검토하라고 압박했다.
이념 성향에 따른 뉴스 분배는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통신사인 로이터 등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앤드루 퍼거슨(Andrew Ferguson) 연방거래위원회, FTC 의장은 애플 측에 보낸 공개 서한에서 특정한 이념에 기반해서 견해를 억압하거나 반대로 홍보를 하는 기업은 소비자 보호 규정을 위반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조치는 보수 성향의 미디어 감시 단체인 '미디어 연구 센터(MRC)'의 보고서를 통해 시작됐다.
미디어 연구 센터는 그동안 애플 뉴스가 우파 매체에서 나오는 소식을 노출하지 않으려는 "도전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지난달(1월) 애플 뉴스가 제공한 아침 주요 뉴스 '톱 20' 중 보수 성향 매체의 기사는 단 한 건도 포함되지 않았다는 구체적인 데이터를 제시하면서 연방거래위원회는 애플을 압박했다.
이에 대해 애플 대변인은 공식적인 논평을 거부했다.
애플은 그간 뉴스 큐레이션 기준에 대해 개인 블로그, 홍보물, 단순 짜깁기 기사가 아닌 '고품질 저널리즘'에 집중한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그같은 입장에서 사실관계가 부정확하거나 널리 받아들여지는 저널리즘 표준을 따르지 않는 콘텐츠는 자체적으로 배제한다는 방침을 정해서 지금까지 시행해 온 것이다.
그렇지만 공화당 출신이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임명된 앤드루 퍼거슨 연방거래위원회 의장은 공개 서한을 통해서 연방거래위원회가 언어 검열관(Speech Police)이 아니라고 전제하면서 하지만 소비자들에게 제공되는 상품이 뉴스 서비스라고 하더라도, 중대 정보의 오도나 생략으로부터 소비자를 보호할 권한을 연방거래위원회에서 연방의회가 부여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앤드루 퍼거슨 의장은 애플에 서비스 약관을 포괄적으로 검토하고, 실제 기사 큐레이션이 해당 약관과 일치하는지를 확인하라고 촉구했다.
연방거래위원회의 경고는 트럼프 행정부 들어 강화되고 있는 대형 테크 기업들에 대한 '검열 조사'의 일환이다.
앤드루 퍼거슨 연방거래위원회 의장은 취임 직후부터 구글, 메타(페이스북), X 등 주요 테크 기업들이 정보를 어떻게 다루고 배포하는지에 대해 전방위적인 조사를 벌여왔다.
흥미로운 점은 애플의 팀 쿡(Tim Cook) CEO가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는 사실이다.
팀 쿡 CEO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최소 100만 달러를 기부하고 24K 금 조각상을 선물하는 등 친밀함을 과시해 왔으며, 최근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의 다큐멘터리 시사회에도 참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FTC의 경고는 개인적인 친분과는 별개로, 플랫폼 공정성 문제를 엄격히 다루겠다는 행정부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연방거래위원회는 애플에 뉴스 알고리즘이나 프로세스를 강제로 수정할 법적 권한은 없지만, 이번 서한은 향후 입법이나 추가적인 규제 조치를 위한 명분 쌓기로 보인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관련한 의혹을 공유하며 관심을 보이고 있어, 애플을 향한 정치적 압박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