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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 "치솟는 연료 가격…미 물가 상승 도미노 우려"

이란 전쟁의 영향으로 미국 내 개솔린과 디젤 가격이 급등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오늘(11일) 미 에너지부가 최근 급등한 개솔린과 디젤 가격이 최소 내년 중반까지는 전쟁 이전 수준으로 내려가기 어려울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어제(10일) 기준 전국 평균 개솔린 가격은 갤런당 약 3달러 50센트로 최근 2주 사이 19% 상승했다.

디젤 가격은 갤런당 4달러 86센트로 같은 기간 무려 28% 급등했다.

연료 가격 상승은 운송과 물류 비용을 끌어올리면서 전반적인 소비자 물가 상승 압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특히 디젤 가격에 크게 의존하는 트럭 운송업계는 유류비 상승을 감당하기 어렵다며 유류 할증료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호소하고 있다.

연간 약 100만 갤런의 연료를 사용하는 한 운송업체 대표는 유류 할증료가 없으면 업계 생존 자체가 어렵다고 말했다.

농업 분야도 타격이 예상된다. 

디젤 연료와 비료 가격이 동시에 오르면서 농가 생산 비용이 크게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유통 업계 역시 물류비 상승과 소비 위축 가능성 때문에 매출 감소를 걱정하는 상황이다.

항공 업계는 항공유 비용이 운영비의 약 4분의 1을 차지하는 만큼 유가 상승이 항공료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또 개솔린 가격 상승은 대형 트럭과 SUV 수요 감소로 이어질 수 있어 자동차 업계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에너지 가격 급등이 중산층과 저소득층 소비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한다.

시장 분석가들은 향후 물가 흐름을 좌우할 가장 큰 변수로 이란 전쟁의 지속 기간과 중동 지역 긴장 수준을 꼽고 있다.

이란이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하면서 국제 유가는 한때 배럴당 100달러를 넘기도 했다.

유가는 현재 80달러 후반대에서 움직이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공급 불안이 계속될 경우 다시 상승할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이번 유가 급등은 연료 가격 인하를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정치적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