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의 출구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미국 디젤 가격이 갤런당 5달러를 넘어섰다.
전미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평균 디젤 가격은 갤런당 5달러 20센트 기록했다.
이는 한 달 전보다 약 40% 상승한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남동부에서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디젤 가격 상승률 상위 10개 주 가운데 8개 주가 이 지역에 포함됐으며, 사우스캐롤라이나주는 한 달 새 50% 이상 급등했다.
디젤 가격 급등은 운송업계에 직접적인 부담으로 작용했다.
장거리 트럭 운전자들은 연료비 절감을 위해 할인 주유소를 찾거나 연비가 낮은 구간을 피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전문가들은 디젤 가격 상승이 장기화될 경우 물류비 증가로 이어져 전반적인 소비자 물가 상승을 유발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UC 데이비스 경제학자는 디젤 가격이 40% 오를 경우 운송업체 비용이 약 10% 증가한다고 밝혔다.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당시 디젤 가격 급등이 캘리포니아 우유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 사례도 언급됐다.
특히 신선 식품 운송업체의 부담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냉장 상태를 유지한 채 신속히 운송해야 하는 특성상 연료비 상승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연방준비제도의 제롬 파월 의장은 최근 디젤과 석유 제품 가격 상승이 물가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디젤은 트럭뿐 아니라 농업·건설 장비에도 널리 사용되는 만큼 가격 상승의 파급력은 클 것으로 보인다.
국제 유가 상승으로 물가 불안이 커지면서, 중간선거를 앞둔 정치권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