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LA 시가 관광업계를 대상으로 추진해 온 '최저시급 30달러', 이른바 '올림픽 시급'을 둘러싼 극심한 노사 갈등이 타결됐습니다.
사업세 폐지 카드까지 꺼내 들며 정면충돌했던 재계와 노동계가 한발씩 물러서면서 임금 인상 시점을 연기하는 절충안에 합의했습니다.
이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28년 LA 올림픽을 앞두고 시내 호텔과 공항 직원들의 최저시급을 30달러까지 인상하려던 일명 올림픽 시급 조례안이 수정되면서 인상 시기가 오는 2030년으로 2년 연기되었습니다.
오늘(19일) LA 시의회는 올림픽 시급 인상 시기를 2030년까지로 연기하는 개정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11표 대 반대 4표로 통과시켰습니다.
이로써 LA 시 내 호텔과 공항 직원들의 최저시급은 내년(2027년) 7월 1일 25달러로 인상됩니다.
이후 순차적으로 2028년 7월 1일 27달러 50센트, 2029년 7월 1일 29달러, 그리고 오는 2030년 7월 1일 30달러까지 오를 예정입니다.
이 같은 타협안이 나오기 전까지, 시 정부와 관련 업계는 계속 갈등을 이어왔습니다.
관광업계는 최저시급이 인상되면 업계의 부담이 커지고, 오히려 직원들의 근무 시간이 줄어들며 서비스 가격이 인상되는 부작용이 생길 것이라고 반발해 왔습니다.
반면 LA 시는 오는 2028년 올림픽을 맞아 관광업계가 특수를 누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종사자들 역시 그 혜택을 함께 나눠야 한다며 노조 측을 지지해 왔습니다.
결국 관광업계는 올림픽 시급에 맞서 LA시 사업세 폐지 주민발의안을 추진했습니다.
이는 LA 시 내 모든 기업에 부과되던 세금을 전면 폐지하는 것이 골자입니다.
해당 세금은 연간 8억 달러 규모로, LA 시 재정의 핵심 축을 담당해 왔습니다.
관광업계는 해당 발의안이 중간선거에 부쳐질 자격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유권자 서명 20만 개를 확보했고 카운티 선거국에서 공식 코드만 받으면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이에 압박을 느낀 시정부는 재정 위기를 막기 위해 협상에 돌입했고, 그 결과 임금 인상 시점을 연기하는 절충안을 이끌어 낸 겁니다.
그러나 관광업계 노조는 LA 시의회의 이번결정에 배신감을 느낀다고 밝혔습니다.
연간 8억 달러의 세수를 지키기 위해 시의회가 2년 유예라는 타협안을 선택한 가운데 이번 결정이 향후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