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시는 최근 구리선 절도와 시설 훼손, 그리고 장기간 누적된 수리 지연으로 인해 도시 전역에서 수만 개의 가로등이 작동하지 않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가로등은 야간 범죄 예방과 보행자 안전, 그리고 주민들의 생활 만족도에 직결되는 핵심 인프라지만, 현재 상당수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LA시는 기존 전력망에 의존하지 않는 태양광 가로등 도입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캐런 배스 LA시장은 오늘(25일) 앞으로 2년간 LA시 전역에 최대 6만 개 가로등을 보수하는 '가로등 이니셔티브(Street Lights Initiative)'를 발표했다.
이 프로그램은 태양광 가로등 기술을 활용해 공공 안전을 강화하고, 수십 년간 누적된 가로등 보수 지연 문제를 해소하는 동시에 구리 전선 절도를 방지하는 것은 물론 에너지 사용을 줄이며 오는 2035년까지 100% 청정에너지 전환이라는 시 목표 달성을 가속화하는 데 기여할 예정이다
태양광 가로등은 설치 이후 유지 비용이 상대적으로 낮고, 에너지 소비를 줄이면서도 안정적인 조명을 제공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배터리 저장 기능이 포함된 시스템을 통해 정전 상황에서도 조명을 유지할 수 있어, 도시 전반의 재난 대응 능력과 회복력을 높이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사업은 LA시 가로등국 BSL과 수자원전력국 LADWP 간 협력을 통해 추진된다.
두 기관은 공동으로 태양광 가로등 설치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역할 분담과 일정, 기술 기준 등을 포함한 협약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실제 설치에 앞서 기술 검증을 위한 실무 그룹을 구성해 태양광 장비와 저장 시스템의 성능을 점검하고, 시의 운영 기준에 부합하는지 확인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기존 상업용 설치 계약을 확대해 태양광 가로등 전환 사업을 포함시키고, 관련 비용 구조와 작업 범위도 명확히 규정할 방침이다.
LA시는 단계별 추진 전략을 통해 사업을 진행한다.
우선 가로등 고장이 집중된 지역을 중심으로 우선 교체 작업을 진행하고, 이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재 약 6만 개의 가로등이 태양광 전환 대상이 될 수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시는 30일 이내에 전체 가로등 상태에 대한 초기 평가를 실시해, 우선적으로 교체가 필요한 지역과 시설을 선정할 예정이다.
이후 1단계 사업 대상과 우선순위를 정리한 보고서를 시장과 시의회에 제출하게 된다.
특히 장기간 방치된 지역이나 안전 문제가 제기된 지역이 우선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사업 진행 상황에 대해서는 분기별로 시장과 시의회에 보고가 이뤄질 예정이다.
LA시는 이번 태양광 가로등 사업을 통해 단순한 시설 보수를 넘어, 보다 지속 가능하고 효율적인 도시 인프라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동시에 주민 안전과 삶의 질을 개선하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캐런 배스 LA시장은 기본적인 인프라는 시민들이 도시를 얼마나 안전하게 느끼는지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라며 취임 이전부터 누적되어 온 가로등 수리 적체는 용납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LA시는 이를 해결하고 있으며 시민들이 밤에도 안심하고 반려견을 산책시키고, 퇴근 후 귀가하며, 차량을 주차할 수 있도록 더 안전한 환경을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100년 된 노후 기술을 임시방편으로 유지하는 대신 태양광 기술을 활용해 더 안정적이고, 절도에 강하며, 친환경적인 가로등 시스템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