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총기와 실탄 소지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던 한 후보가 LA 시의원 선거에 출마해 논란과 관심을 동시에 받고 있다.
이 후보는 자신의 전과가 오히려 '사법 체계의 영향을 받은' 지역 주민들과 깊이 교감할 수 있는 강점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LA타임스는 오늘(26일) LA 시의회 9지구에 출마한 에스투아르도 마사리에고스(Estuardo Mazariegos) 후보의 과거 전력이 선거의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마사리에고스 후보는 22살이었던 지난 2009년, 차량 뒷좌석에 총기와 실탄을 숨겨 운전하다 경찰에 적발됐다.
당시 그는 친구의 총을 대신 보관 중이었다고 해명했지만, 결국 중범죄 혐의로 기소된 후 감형을 거쳐 경범죄로 유죄 확정 판결을 받았다.
19살 때는 절도 혐의로 처벌받은 전력도 있다.
하지만 마사리에고스 후보는 자신의 이러한 과거가 결격 사유가 아닌 '강점'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사우스 LA 지역의 많은 주민이 나처럼 사법 체계의 영향을 받으며 살아가고 있다"며, 자신의 경험이 주민들과의 유대감을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지지자들도 그의 과거가 숨겨진 것이 아니라 공개적으로 설명돼 왔다며 “갱생과 변화의 사례”라고 평가하고 있다.
현재 이 후보는 지역 사회 활동가로 활동하며 '경찰 예산 삭감' 등 진보적인 정책을 내세우고 있으며, 민주사회주의자협회(DSA) LA 지부와 교사노조(UTLA)의 지지를 받고 있다.
반면, 경쟁 상대인 호세 우가르테 후보 측은 "장전된 총기를 숨겨 다니다 적발된 전과자가 시의원이 되겠다는 것은 유권자를 기만하는 행위"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한편, LA에서 가장 가난한 지역 중 하나로 꼽히는 9지구는 현직 커런 프라이스 의원이 부패 혐의로 기소되면서 이번 6월 선거에서 가장 치열한 격전지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