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리웃 역사상 최고의 연기자 중 한명으로 꼽히는 전설적인 배우 알 파치노가 한 때 파산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8월 출시된 회고록 Sonny Boy를 통해서 알 파치노는 자신이 나이들어 파산했음을 공개했다.
알 파치노는 Godfather 1, 2, 3를 비롯해서 Scarface, Donnie Brasco, Scarecrow, Scent of a Woman 등 수많은 영화에서 명연기를 보여주며 헐리웃을 대표하는 배우 반열에 올랐다.
따라서 위상에 걸맞는 엄청난 돈을 벌어들여 한 때 재산이 5,000만달러 이상일 정도로 많았다.
알 파치노는 돈을 벌기 위해 연기를 하지 않았지만 Godfather 시리즈와 Scarface 등의 영화는 저절로 엄청난 부를 알 파치노에게 안겨줬다.
그런데 알 파치노의 경제 감각과 돈 관리는 단순하게 못하느 정도를 넘어서 끔찍할 정도로 최악이었다.
회고록 Sonny Boy에서 알 파치노는 어느 순간 은행 계좌에 잔액이 9만 달러만 남았다는 것을 알게됐다.
많은 수입없이 엄청난 돈을 쓰다보니 많던 재산이 사라진 것이다.
알 파치노는 별 수없이 아무 영화나 나갔고 2011년 코미디 영화 ‘Jack & Jill’ 출연도 돈 때문이었다.
알 파치노는 자신의 재정 상태가 너무 심각해서 평소같으면 절대 출연할 생각조차 하지 않았을 영화인 코미디 ‘Jack & Jill’에 나가지 않을 수없을 만큼 빈털터리 상태였다.
알 파치노는 회고록 Sonny Boy에서 자신의 낭비를 공개했는 데 한 달 평균치로 약 40만달러를 쓴 것으로 나타났다.
두 채의 집과 여러 개 아파트 유닛, 사무실 등을 유지하는 비용으로 매달 40만달러가 나간 것이다.
알 파치노는 회고록에서 당시 40만달러 씩이나 매달 비용이 지출되는 줄 전혀 몰랐다면서 경제적으로는 정말 멍청했다고 말했다.
게다가 자동차 16대, 휴대폰 23대 등을 갖고 있었고 집 조경에 40만달러를 매년 쏟아부었다.
조경은 잔디를 다듬는 것이었는 데 알 파치노가 살지도 않는 집이었다는 것이 문제였다.
특히 2011년 알 파치노는 바닥으로 추락했는 데 자신의 회계사가 폰지 사기를 저지른 것이다.
회계사는 감옥에 갔고 자신의 5,000만달러가 이제 9만달러 밖에 남지 않은 것을 알게 된 알 파치노는 애덤 샌들러 주연 영화 Jack & Jill에 출연해 혹평을 받는 연기를 했다.
코미디 영화에서 과장된 연기로 명성에 흠집을 나게 했는 데 돈이 없어서 아무런 생각할 여유도 없이 그런 영화에 나섰다고 말했다.
영화에서 나온 던킨 도너츠 광고를 많은 팬들이 알 파치노가 실제로 찍은 광고로 생각할 정도였기 때문에 결국 영화에서 나왔던 장면이라고 해명해야했다.
알 파치노는 재산이 절정에 달했을 때 지금 가치로 환산하면 90만달러 정도 되는 돈을 매달 쓸 정도로 낭비가 심했다.
그래서 알 파치노는 집 한 채를 팔았고, 호주에서 TV 광고를 찍고, 생계를 위한 세미나도 열었다.
그래도 워낙 명성있는 대배우여서 알 파치노는 재기에 성공했다.
HBO와 계약으로 영화 한편 당 1,000만달러를 받았는 데 이미 3편의 영화 촬영을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2019년 마틴 스코세지 감독의 영화 The Irishman에 로버트 드니로, 조 페시 등과 함께 출연해 비평가들로부터 뜨거운 찬사를 받으며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후보에 올랐고 출연료로 무려 2,000만달러를 챙겨 어려움에서 벗어났다.
80살이 넘은 알 파치노는 자신의 쓰라린 경험을 토대로 회고록에서 돈을 좀 더 계획성있게 사용할 것을 사람들에게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