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들도 많이 거주하는 LA지역 대규모 아파트 단지 '팍 라 브레아(Park La Brea)' 주민들이 심각한 건물 관리 부실과 안전 위협을 호소하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고 KTLA가 오늘(2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파트 주민들은 수개월째 바닥이 뒤틀리고 천장에 구멍이 생기는가 하면, 누수 등으로 고통받고 있다.
한 주민(Karimah Aledelbi)은 KTLA와 인터뷰에서 이웃집의 누수 여파로 10주째 집에서 샤워를 못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파트 관리실 측은 누수를 찾겠다며 부엌 천장에 구멍만 뚫어놓고 그대로 방치했으며, 해결책이라며 수영장 샤워실을 이용하라는 제안을 했는데, 그럼 렌트비 $3,500 달러에 매달 150달러를 추가로 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고 황당해 했다.
또 누수로 인해 벽 내부에 물이 고이면서 곰팡이가 번식하고, 그 악취가 집안 전체로 퍼져 주민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익명을 요구한 또 다른 주민은 지난 2월부터 계속된 침수 피해로 관리실에 수차례 연락했지만 아무런 조치가 없었다고 했다.
매일 아침 눈을 뜨면 아파트 바닥 전체가 물바다였다고 이 주민은 말했다.
이어 '배관 문제에 관해 외부 발설을 하지 않겠다'는 비밀 유지 계약(NDA)에 서명하는 조건으로 다른 유닛으로 옮겨주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주민은 LA주택국에 신고해 시정 명령이 내려졌음에도 여전히 누수가 해결되지 않았다고 하소연했다.
주민들은 특히 아파트 내 냉난방(HVAC) 시스템과 불법 개조 등이 입주민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한 주민(Jeff Eissenstat)은 세입자들이 지난 2024년 10월 LA 주택국으로부터 받은 편지를 통해 잠재적인 건강 위험에 대해 알게 됐다고 했다.
그 편지에는 불법 공사가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상황”(Life-threatening conditions)과 같은 위험을 수반할 수 있다고 적혀있다.
주민들은 "이 문제가 한 개동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단지 전체의 공통된 문제일 것"이라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현재 아파트 관리 측은 이번 사태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