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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주 주택 구매 여건 여전히 최악 ‘인종별 격차 심화’

[앵커멘트]

CA주 주택 구입 여건이 소폭 개선됐지만 남가주는 여전히 전국에서 가장 구매가 어려운 지역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인종별 격차가 여전히 크게 벌어져 주거 불평등 문제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CA주 부동산 중개인 협회 CAR(California Association of Realtors)가 오늘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2025년) CA주에서 중간 가격 주택을 구매할 수 있는 가구 비율은 19%로, 1년전인 2024년 18%보다 소폭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LA카운티는 여전히 최저 수준의 주택 구입 가능성을 보였습니다.

특히 소수계층의 상황은 더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LA카운티에서 중간 가격 주택을 구매할 수 있는 비율은 흑인 가구 8%, 히스패닉/라티노 가구 9%에 그쳤습니다.

오렌지 카운티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비히스패닉 백인 가구는 15%, 아시안 가구는 18%가 주택 구매가 가능한 반면, 히스패닉/라티노 가구는 10%에 머물렀습니다.

주택 가격 부담은 여전히 높은 수준입니다.

지난해(2025년) CA주 단독주택 중간 가격은 87만5천550달러였으며 이를 구매하기 위해서는 연간 최소 22만1,200달러의 소득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는 20% 다운페이와 30년 고정금리 6.71% 기준으로 월 약 5천530달러의 주택 비용을 감당해야 하는 수준입니다.

전반적으로 모든 인종에서 주택 구입 여건은 일부 개선됐지만 격차는 여전히 컸습니다.

아시아계 가구는 29%, 비히스패닉 백인은 23%가 주택 구매가 가능한 반면 흑인과 히스패닉 가구는 각각 11% 수준에 그쳤습니다.

특히 흑인 가구와 전체 평균 간 격차는 8.7%포인트로 더 확대됐고 히스패닉 가구는 7.9%포인트로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주택 보유율에서도 차이는 뚜렷했습니다.

미국 인구조사국 자료에 따르면 백인 가구는 64.4%, 아시안은61.6%가 주택을 소유한 반면 히스패닉은 45.9%, 흑인 가구는 36.5%에 그쳤습니다.

전문가들은 모기지 금리가 다소 하락하더라도 주택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올해(2026년)도 주택 구매 격차는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결국 남가주를 중심으로 한 높은 집값과 인종별 소득 격차가 주택 시장 불평등을 지속시키는 핵심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