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LA 대형 산불 피해 주택 소유주들에게 지급되는 주택 보험사의 임시 주거 보상금이 한도에 도달하거나 지급 만료를 앞두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대표적 피해 지역인 퍼시픽 팔리세이즈와 알타데나의 주택 소유주들은 재건축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이 예상보다 크게 늘어나 벌써부터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산불 피해 주민들을 지원하기 위해 조직된 비영리 단체 디파트먼트 오브 엔젤스(Department of Angels)가 최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대형 산불 피해를 입은 퍼시픽 팔리세이즈와 알타데나의 주택 소유주들이 임시 주거 보상금을 수령했음에도 불구하고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디파트먼트 오브 엔젤스는 이튼과 팔리세이즈 산불 피해 주택 소유주 2,1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조사 결과 주택 보험사가 지급하는 임시 주거 보상금인 ALE(Additional Living Expenses)가 실제 복구 기간을 감당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ALE는 산불 피해 주택 소유주들에게 렌트비와 생활비를 지원하지만, 피해 지역의 주택 재건축 기간이 계속 연장됨에 따라 주택 완공 전 보상 한도가 먼저 소진되거나 지원 기간 만료를 앞두고 있는 실정입니다.
응답자의 절반 가까이가 ALE 소진 및 지원 기간 만료 예정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현재의 보상금만으로는 생활 유지가 어렵다 보니, 그동안 모아온 저축액의 상당 부분을 소진했을 뿐만 아니라 부채까지 떠안은 실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재건축 비용과 산불 피해 복구비가 주택 소유주들이 겪는 경제적 어러움의 원인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응답자들은 재건축을 완료하기 위해 보험 보상금 외에도 가구당 평균 60만 달러의 추가 자금이 필요하다고 답했습니다.
또 소실된 가재도구 구입과 임시 주거비 마련 등 일상 복구를 위해서도 보험금 외에 평균 25만 달러가 더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산불 피해 주택 소유주 이사벨라 멘도자(Isabella Mendoza)는 자신과 같은 처지의 주민들이 산불 발생 전의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재정적 한계에 부딪혀 있다고 전했습니다.
LA 대형 산불이 발생한 지 1년 3개월이 지났지만 퍼시픽 팔리세이즈와 알타데나 지역의 산불 피해 주택 소유주들을 위한 더욱 체계적이고 신속한 지원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