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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비밀 스파이였다"...아케디아 시장 사퇴

중국 정부 '비밀 요원' 혐의를 받는 아케디아 에일린 왕 시장이 결국 물러났다.

미 법무부는 왕 전 시장이 지난 2020년 말부터 2022년까지 중국 정부 대리 활동을 한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왕 전 시장은 어제(11일) LA연방지방법원에 처음 출석했으며, 혐의가 확정될 경우 최대 징역 10년 형에 처해질 수 있다.

법원은 보석금 2만5천 달러를 책정하고, 모든 여권과 여행 서류 제출을 명령했다.

검찰도 왕 전 시장이 중국 정부 관계자와 영사관 인사 등과 접촉하지 못하도록 법원에 요청했다.

왕 전 시장은 지난 2022년 11월 아케디아 시의원에 당선된 후, 시의원들이 돌아가며 맡는 순환제 시장직을 수행해왔다.

아케디아 시는 왕 전 시장의 사임에 따라 새 시장 지명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 측은 "외국 정부가 지역 선출직 인사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려 했다는 의혹은 매우 심각하다"고 밝혔다.

다만 내부 조사 결과 시 재정이나 행정 의사결정 과정에서 별다른 위법 행위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검찰에 따르면 왕 전 시장은 당시 약혼자이자 선거 캠프 관계자였던 야오닝(마이크) 선과 함께 'U.S. 뉴스 센터'라는 온라인 매체를 운영했다.

해당 사이트는 중국계 미국인을 대상으로 한 뉴스 플랫폼 형태였지만, 검찰은 중국 공산당의 선전 활동 창구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법원 문건에는 왕 전 시장과 마이크 선이 중국 정부 관계자들의 지시에 따라 기사 게시와 수정 작업을 수행하고, 게시물 조회 수까지 보고한 정황이 담겼다.

수사 과정에서 왕 전 시장이 중국 공산당 정보라인 핵심 인물로 알려진 존 첸과도 교신한 사실이 드러났다.

검찰은 첸이 왕 전 시장을 "새로운 정치적 스타"라고 표현하며 영향력 확대 대상으로 관리해왔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마이크 선과 중국 정부 관계자들이 왕 전 시장을 장기적으로 정치권에 진출시켜 캘리포니아 내 중국 영향력을 확대하려 했다고 보고 있다.

마이크 선은 중국 인민해방군 출신으로 알려졌으며, 대만 독립 지지 세력과 중국 정부가 탄압해온 수련단체 파룬궁 활동 감시에도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법무부 국가안보 담당 존 아이젠버그 차관보 대행은 "중국 정부의 지시를 받고 활동한 인물이 공직을 맡고 있었고, 그 관계가 공개되지 않았다는 점은 매우 우려스럽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