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LA 지역에서 수천만 달러 규모의 화물 절도가 급증하면서 소비자 물가 상승까지 부추기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습니다.
LAPD는 특히 온라인 마켓과 라이브커머스 플랫폼이 장물 유통 통로로 악용되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이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LAPD는 최근 화물 절도 전담 태스크포스와 합동 수사를 통해 벨 지역의 한 중고차 매장을 급습해 대규모 장물 은닉 현장을 적발했다고 밝혔습니다.
수사 과정에서 잠복 경찰과 수사관들은 자물쇠와 문을 강제로 개방한 뒤 내부에서 각종 도난 물품들을 발견했습니다.
현장에서는 드럼 부품과 전동 공구, 청바지 박스는 물론 운동화와 예티 머그컵, 에이서 컴퓨터 등 다양한 물품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LAPD 잠복 형사는 도난된 드월트 제품과 나이키 상품 등을 확인했다며 수사의 출발점이 된 장물들도 현장에서 발견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수사는 유럽의 한 고급 성인용품 제조업체가 자사 도난 제품이 온라인에서 재판매되고 있다는 사실을 LAPD에 신고하면서 시작됐습니다.
해당 업체는 직접 온라인에서 제품을 구매했고, LAPD는 배송 주소를 추적해 벨 지역 중고차 매장과 연결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LAPD는 현재 LA가 철도 화물과 상업용 화물 절도의 중심지가 되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특히 항구에 도착한 화물이 철도 차량을 통해 이동하는 과정에서 조직적으로 절도 범죄가 벌어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주 LA카운티 셰리프국도 버논 지역에서 약 400만 달러 상당의 도난 화물을 압수하는 대규모 단속을 벌였습니다.
현장에서는 팔레트 형태로 쌓인 막대한 양의 장물이 발견됐습니다.
LAPD 앨런 해밀턴 부국장은 이 같은 범죄는 조직범죄 네트워크가 개입된 심각한 문제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외국 기반 범죄 조직들이 LA 물류 시스템을 노려 화물 절도를 지휘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LAPD에 따르면 지난해 압수한 도난 상품 규모만 5천 200만 달러에 달했습니다.
또 올해는 아직 1분기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이미 2천 200만 달러 규모의 장물을 회수했다고 밝혔습니다.
해밀턴 부국장은 결국 이런 범죄 비용은 일반 소비자들에게 전가된다며 전국적으로 수억 달러, 수십억 달러 규모 피해가 발생하면 결국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베벌리힐스 거주자인 피터 아후빔을 장물 취득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경찰은 현재 압수 물품 집계가 약 25% 정도만 진행된 상태인데도 벌써 50만 달러 이상의 도난 물품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LAPD는 소비자들에게 온라인 쇼핑 시 판매자 정보를 반드시 확인하고 지나치게 저렴한 가격이나 환불 불가 조건은 장물 판매 가능성을 의심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