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학생들의 읽기 능력이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LA와 캄튼 등 남가주 일부 교육구가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둬 주목받고 있다.
하버드와 스탠포드, 다트머스 대학 연구진이 38개 주, 5천여 개 학군의 3~8학년 시험 성적을 분석해 발표한 ‘교육 성적표(Education Scorecard)'에 따르면, 미국은 현재 이른바 ‘독서 침체(reading recession)’ 현상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2년부터 2025년 사이 읽기 점수가 의미 있게 향상된 곳은 5개 주와 워싱턴 D.C.에 불과했다.
현재 전국 학생들은 팬데믹 이전보다 약 반(0.5) 학년도 뒤처져 있으며, 캘리포니아 학생들은 읽기에서 약 3분의 1 학년도(약 12주 분량) 뒤쳐져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전반적인 하락세 속에서도 LA통합교육구(LAUSD) 등 남가주 일부 교육구는 팬데믹 이전 수준을 뛰어넘는 놀라운 회복력을 보였다.
특히 LA 통합교육구에서는 흑인, 라티노, 영어 학습자 그리고 장애 학생을 포함한 전 계층에서 성적 향상이 확인됐다.
안드레스 차이트 교육감 대행은 '음성학(Phonics) 기반 학습'과 기초학력 보충 프로그램 확대가 효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캄튼 교육구에서도 읽기 숙달도 51%, 수학 41.1%를 기록하며 주 평균을 넘어섰고, 전국 최고 수준의 성장세를 보였다.
또 중가주 모데스토 초등교육구도 교사 대상 ‘읽기 과학’(Science of Reading) 교육과 영어 학습 지원 확대를 통해 읽기와 수학 성적이 꾸준히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진은 성적이 향상된 주(루이지애나, 메릴랜드 등)와 교육구들의 공통점으로 '음성학 기반의 읽기 과학' 도입을 지적했다.
과거 문맥을 통해 단어를 추측하게 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철자와 소리의 관계를 직접 가르치는 방식으로 회귀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캘리포니아 역시 최근 난독증 선별 검사를 의무화하고 전문 코치를 고용하는 등 이러한 흐름에 동참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스마트폰과 소셜 미디어의 확산으로 인한 독서량 감소가 이번 위기의 주요 원인 중 하나라고 경고하며, 공교육 현장에서의 체계적인 읽기 교육 강화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