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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 암살범' 안두희 처단한 박기서씨 타계

백범 김구(1876∼1949) 암살범 안두희(1917∼1996)를 처단한 박기서씨가 오늘(7월10일) 경기도 부천 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향년 77세.

전북 정읍에서 태어난 고인은 경기도 부천 소신여객 시내버스 기사로 일하던 1996년 10월23일 인천 중구 신흥동의 안씨 집에 찾아가 '정의봉'이라고 적은 40㎝ 길이의 몽둥이로 때려 그를 살해했다.

범행후 경찰에 자수하고 "백범 선생을 존경했기에 안두희를 죽였다. 어려운 일이었지만 당당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두희는 1949년 6월26일 서울 서대문 인근 경교장(현 강북삼성병원 자리)에서 권총으로 김구를 암살한뒤 김창룡(1920∼1956)의 지령을 받았다고 밝혔다.

종신형을 선고받고 육군형무소에 갇혔다가 감형됐고 1951년 2월 풀려나 사면까지 받은뒤 군에서 포병장교로 복귀했다 . 박씨는 1997년 11월 대법원 상고심에서 징역 3년이 확정됐지만 1998년 3월 김대중 정부 때 사면돼 석방됐다.

이후 소신여객 버스기사로 일하다가 2002년 개인택시 면허 취득후 부천에서 택시 기사로 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