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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언론 '미중 정상회담 결과 트럼프 대통령 사실상 빈손 귀국'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2박 3일간의 중국 국빈 방문을 마치고 귀국했지만, 미중 간 핵심 갈등 현안에 대한 해결책은 거의 나오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즈는 특히 무역 분쟁과 대만 문제, 그리고 이란 전쟁과 관련해 양국이 구체적인 합의에 도달했다는 신호는 보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직후 자신과 시진핑 주석이 이란 문제에 대해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다고 주장하며 다른 사람들이 해결하지 못한 수많은 문제를 해결했다고 말했지만, 구체적인 설명은 내놓지 않았다고 뉴욕타임즈는 전했다.

시진핑 주석 역시 이번 정상회담을 역사적이고 상징적인 이정표라고 표현했지만, 민감한 현안에 대한 직접 언급은 피했다.

월스트리트저널도 이번 정상회담이 미중 간 불안정한 관계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지는 못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대만과 반도체, 공급망, 안보 갈등 같은 구조적 충돌 요인이 그대로 남아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로이터통신은 더 직설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찬사를 아끼지 않았지만 사실상 별다른 성과 없이 귀국했다고 분석했다.

로이터는 특히 이란 문제를 둘러싼 양국 간 입장 차이에 주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역시 이란 핵무기를 원하지 않고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지지한다고 주장했지만, 실제 중국 외교부 발표는 미국 기대와는 상당한 차이가 있었다는 것이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란 전쟁은 애초에 발생하지 말았어야 할 전쟁이라고 규정하며 조속한 종전을 촉구했다.

하지만 미국이 기대했던 수준의 대이란 압박 메시지나 이란 핵 문제 관련 강경 입장은 담기지 않았다.

파이낸셜타임스 역시 중국 측 발표문 어디에도 이란 비핵화 합의나 호르무즈 해협 통제 반대 내용이 명확히 포함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전 CIA 중국 분석국장 데니스 와일더는 파이낸셜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시 주석이 정말 미국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는지 의문이라고 평가했다.

경제 분야에서도 기대에 못 미쳤다는 평가가 나왔다.

시장에서는 중국이 보잉 항공기를 최대 500대까지 구매할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실제 발표된 규모는 200대 수준에 그쳤다.

또 엔비디아 젠슨 황 CEO까지 방중 일정에 합류했지만, 미국의 대중 첨단 AI 반도체 수출 규제 문제에서는 별다른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았다.

로이터는 결국 이번 정상회담의 가장 큰 성과는 지난해 10월 체결된 미중 간 ‘무역 휴전’을 유지한 정도라고 평가했다.

CNN도 과거 사례를 언급하며 이번 합의들 역시 실제 이행까지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고 분석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017년 첫 중국 국빈 방문 당시에도 약 2천500억 달러 규모 경제 협력을 발표했지만, 상당수 프로젝트는 이후 미중 관계 악화로 무산됐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정상회담이 미중 간 충돌을 당장 피하는 수준의 관계 관리에는 성공했지만, 양국 간 전략 경쟁과 안보 갈등 구조 자체를 바꾸지는 못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