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am News

'빅테크 후보' 논란...산호세 시장 "기술기업 대변 안 해"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에 출마한 맷 마한 산호세 시장이 실리콘밸리 거물들의 대규모 후원을 받으며 '빅테크 후보'라는 비판에 직면했다.

43살의 마한 시장은 억만장자 기술기업 경영진과 벤처 투자자, 가상화폐 업계 인사들의 막강한 후원을 기반으로 단숨에 유력 후보군에 진입했다.

하지만 노동계와 진보 성향 민주당 경쟁 후보들의 마한 시장에 대한 시선은 곱지 않다.

캘리포니아 노동연맹의 로레나 곤잘레스 플레처 회장은 "트럼프와 가까운 빅테크 억만장자들의 지원을 받는 후보"라고 지적했다.

같은 민주당 소속 경쟁자 톰 스타이어 후보 역시 마한 시장을 'MAGA 맷 마한'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마한 시장은 LA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캘리포니아를 더 나은 방향으로 바꾸기 위한 주택 공급, 공교육 개선, 사회 문제 해결 방안에 대한 논의가 후원의 중심이었다"며 "이와 같은 메시지가 기술업계 사람들에게도 공감을 얻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한 시장은 최근 인공지능 규제와 빅테크 책임 강화를 골자로 한 정책 구상도 발표했다.

여기에는 인공지능과 데이터센터 기업들이 전력·수자원 사용 비용을 부담하도록 하고, 의료 분야 등 핵심 영역에서는 인간 감독 체계를 유지하는 내용이 담겼다.

실제로 마한 시장 캠프에는 실리콘밸리 주요 인사들의 후원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마한 캠프가 모금한 금액은 약 1천350만 달러에 달한다.

구글 공동창업자 세르게이 브린과 넷플릭스 공동창업자 리드 헤이스팅스는 각각 최대 한도 후원금과 별도 정치위원회 기부금을 지원했다.

주택 보안업체 링(Ring) 창업자 제이미 시미노프는 "마한은 현실적이고 중도적인 인물"이라며 "캘리포니아를 더 나은 곳으로 만들고 싶어 하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노동계는 기술업계가 인공지능 규제를 피하고 노동조합 영향력을 약화시키기 위해 마한 시장을 지원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플레처 회장은 "마한은 개빈 뉴섬 주지사와 마찬가지로 빅테크에 지나치게 우호적"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마한 시장은 "기업에는 노동이 필요하고 노동에도 기업이 필요하다"며 "정부의 역할은 양측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무엇보다 사람들의 삶에 실제 변화를 만드는 정부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그것이 나의 가장 중요한 기준"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마한 시장은 교사와 우편집배원의 아들로 농업도시 왓슨빌에서 성장했으며, 저소득층 장학생으로 산호세 벨라민 고등학교에 진학했다.

이후 하버드대를 졸업하고 교사 생활과 스타트업 경영을 거쳐 2022년 산호세 시장에 당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