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시의회 진보 성향 의원들이 시장 재선에 도전하는 캐런 배스 시장 지지를 선언하며, 경쟁자인 니티야 라만 시의원에게 적지 않은 타격이 될 전망이다.
LA타임스에 따르면, 유니스 에르난데스, 이사벨 후라도, 휴고 소토-마르티네즈 시의원 등 진보 성향의 시의원들이 배스 시장 재선을 공식 지지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모두 '미국민주사회주의자들'(DSA) 소속으로, 라만 의원 역시 같은 단체 회원이다.
네 사람은 그동안 경찰 예산 확대와 노숙자 텐트 철거 구역 지정 등에 반대표를 던지며 시의회 내 진보 블록으로 분류돼 왔다.
에르난데스 의원과 후라도 의원은 배스 시장이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단속에 대응한 점과 노숙자 문제 해결 노력을 지지 이유로 꼽았다.
에르난데스 의원은 성명을 통해 "이민자 공동체가 공격받았을 때 배스 시장은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냈다"며 "진정한 리더십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소토-마르티네스 의원도 "의견이 다를 때도 있었지만, 배스 시장의 지역사회에 대한 오랜 헌신만큼은 의심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라만 의원이 후보 등록 마감 직전 시장 선거 출마를 발표한 데 대해 놀랐다고 밝혔다.
라만 의원은 출마 전까지 배스 시장 재선을 공개 지지했지만, 이후 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하며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LA타임스는 라만 의원이 시장 선거를 앞두고 보다 중도 성향 입장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라만 의원은 현재 LAPD 경찰 인력을 현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으며, 노숙자 텐트 철거 구역 지정 역시 각 지역 시의원 판단에 맡기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정치 분석가들은 이번 지지 선언이 진보 성향 유권자들 사이에서 라만 의원의 영향력을 약화시키기 위한 움직임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배스 시장은 내년 6월 예비선거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과반 득표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라만 의원 또는 방송인 출신 후보 스펜서 프랫과의 결선투표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정치 컨설턴트 마이크 트루히요는 "바로 옆에서 함께 일하는 동료들조차 라만 의원의 출마를 지지하지 않는다면, 유권자들도 이를 주목하게 될 것"이라며 "이번 지지 선언은 라만 의원에게 큰 타격"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UCLA 루스킨 공공정책대학원의 제브 야로슬라브스키 전 LA시의원은 이번 지지 선언이 정치 이념보다는 현직 시장과의 협력 관계를 유지하려는 현실적 판단이 반영된 결과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