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남가주를 강타한 폭풍으로 인해 오렌지카운티에는 주택과 아파트 등이 붕괴 위기에 처해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지는 등 폭우 피해가 잇따르면서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는 일요일인 17일부터 다음주 수요일인 22일 사이 또 다른 폭풍이 CA주에 연이어 상륙할 것으로 예보돼 더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전예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월부터 연이은 폭풍이 남가주를 강타하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개빈 뉴섬 CA주지사는 어제(14일) 오렌지카운티를 포함해 주 비상사태 범위를 확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CA주 내 58개 카운티 가운데 43개 카운티에 주 비상사태가 선포된 상황입니다.
주정부에 이어 오렌지카운티 정부도 어제부터 쏟아진 폭우로 산사태와 침수, 붕괴 피해가 잇따르자 지역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뉴포트 비치 도버 해안가 인근에는 최소 한 채의 집이 무너져 내릴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또, 갤럭시 드라이브에 인접한 주택 두 채도 붕괴위기에 직면한 상황입니다.
오렌지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회는 앞선 주택들이 무너지면 해당 블락 전체 지반이 균형을 잃어 최대 50여 가구가 집을 잃는 사태로 피해가 확대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오렌지카운티 카트리나 폴리 수퍼바이저는 “붕괴 위기에 처해 대피한 가정에는 90살에 달하는 노인이 포함됐거나 어린 아이들이 있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막대한 재산 피해를 입은 이들 가정에게는 보험처리도 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게다가 샌 클레멘테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해 아파트 여러채의 거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도 발생했습니다.
오늘(15일) 아침 8시쯤 해당 지역에서 산비탈이 무너지면서 아파트 건물 3채가 흔들리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잇따라 오후 12시 30분쯤 또 다른 한 채가 위태로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일부 피해 지역에서는 무너진 경사면을 복구하기 위한 작업에 돌입했지만 계속해서 내리는 비로 인해 진행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폴리 수퍼바이저는 전했습니다.
이렇게 강력한 폭우로 피해가 잇따르고 복구 작업은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오는 일요일(19일) 또 다른 폭풍이 CA주를 덮칠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국립기상청은 오는 일요일인 19일부터 다음주 수요일인 22일 사이CA주에 두 차례의 폭풍이 연이어 상륙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국립기상청 엘레노어 듀이베터 기상학자는 아직까지 폭풍이 강타할 정확한 시점과 경로를 예측하기는 이르지만 다가오는 폭풍은 북가주부터 남가주까지 주전역에 피해를 입힐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전예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