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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주 은퇴 부부, 전화 사기로 평생 모은 84만불 날려"

남가주 코비나에 거주하는 한 은퇴 부부가 교묘한 전화 사기에 속아 평생 모은 재산인 84만 5,000달러를 날리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의가 요구된다.

어제(21일) ABC7 보도에 따르면, 코비나에 거주하는 피터와 다이앤 하타 부부의 비극은 지난해(2025년) 2월, 연방 우정국(USPS) 직원을 사칭한 한 통의 전화로부터 시작됐다.

사기범들은 부부에게 "당신들 명의로 불법 총기가 배송돼 현재 연방 수사국 FBI가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결백을 증명하려던 부부는 이어진 화상 통화에서 자신을 FBI 요원이라고 소개한 사기범들의 거짓말에 속아 넘아가고 말았다.

사기범들은 사건을 신속하게 해결하려면 돈을 보내야 한다며 부부를 압박했다.

그러자 겁에 질린 부부는 이후 몇 달 동안 암호화폐를 통해 수만 달러씩 송금하기 시작했다.

심지어 37년간 살아온 자택을 담보로 대출(Equity Loan)까지 받아 사기범들에게 돈을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사기범들은 위조된 FBI 문서와 발신 번호 조작 기술을 사용해 부부를 안심시켰으며, 돈은 곧 돌려받을 수 있다고 안심시켰다.

결국 송금할 돈이 바닥나고 나서야 부부는 실제 FBI에 전화를 걸었고, 해당 이름을 가진 요원이 없다는 답변을 듣고서야 사기 피해를 당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하타 부부는 LA카운티 셰리프국에 사건을 신고했지만, 이미 평생을 일해 모은 전 재산 84만 5,000달러를 모두 잃은 뒤였다.

부인, 다이앤 하타 씨는 이번 사건으로 극심한 불안증과 우울증을 앓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이들을 돕기 위해 가족과 지인들이 온라인 모금 사이트 '고펀드미(GoFundMe)'를 통해 모금 운동을 벌이고 있다.

보안 전문가들은 사법당국이나 정부 기관은 절대로 전화로 개인정보를 요구하거나 송금을 유도하지 않는다며, 유사한 전화를 받을 경우 반드시 해당 기관 공식 번호로 직접 확인 전화를 걸어야 한다고 강력히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