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CA주가 전기차를 확산시키기 위해 충전기 인프라 확대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충전기 관리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의 전기차 충전소들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4분의 1 이상의 충전기에 오류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에 대한 대대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분석입니다.
이채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CA주에서는 2035년부터 휘발유 자동차 판매를 금지함에 따라 전기차 보급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의 전기차 보급 확대 의지에 비해 차량 이용 편의는 충분히 개선되지 못하고 있어 소비자들은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UC버클리 생명공학과 은퇴 교수 데이비드 렘펠(David Rempel)과 탄소 배출 저감 관련 비영리단체 쿨더어스(Cool the Earth)는 베이 지역의 9개 카운티에 위치한 181개 공공 충전소에서 657개의 충전기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테슬라 충전기는 연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이 충전기들을 조사한 결과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의 전기 자동차 충전기 중 27% 이상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중 23%는 전혀 작동이 되지 않거나, 화면과 결제 오류가 발생했고, 플러그 고장 등이 발생했습니다.
4.9%는 충전기 케이블 선이 너무 짧아 차량 충전 포트에 닿지 않았습니다.
일주일이 지난 뒤 연구원들은 충전기들 중 10%를 무작위로 선정해 조사했지만 전반적인 변화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충전기 오류에 대한 조치도 미흡했던 것입니다.
연구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평소 익숙한 휘발유 차량에서 낯선 전기차로 바꾸게 하기 위해서는 사용하기 쉽고 안정적인 충전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소비자들이 전기차 구매를 망설이는 가장 큰 이유가 충전의 불편함이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2035년까지 신규 판매되는 모든 차량을 100% 무공해 차량이어야 한다는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이에 대해 개빈 뉴섬 CA주지사는 주 정부가 충전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투자하고 있으며 충전 업계, 자동차 제조업체, 지역 사회 등과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취약계층과 저소득층의 충전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채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