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한인사회에서 시작돼 남가주로 확대된 우크라이나 고려인 동포 돕기 모금 운동이 여전히 진행 중인 가운데, 한 골프동호회가 골프대회를 통해 모은 6,700 달러의 거금을 쾌척해 화제가 됐다. 또한 이를 포함해 현재까지 이 모금 운동을 통해 조성된 기금 총액이 10만달러라는 이정표를 달성하게 됐다.10일 베이커스필드 지역 골프 동호회인 ‘조이골프회’ 관계자들은 LA 한인회를 방문해 우크라이나 고려인 동포들을 위해 의미있게 써달라며 제임스 안 한인회장에게 6,700달러를 전달했다. 이 기금은 조이골프회가 지난 7일 리오브라보컨트리클럽에서 40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한 골프대회를 통해 조성된 성금이었다.정찬근 골프대회장은 “우리는 교회 다니는 사람들이 만든 동호회”라면서 “이번 우크라이나 사태를 지켜보며 우리도 6.25 전쟁을 겪은 세대로 그러한 고통을 겪고 있는 이들을 모른척 할 수 없어 우리도 작게라도 돕는 일을 한 번 해보면 어떨까라는 의견이 나왔고, 알고보니 동호회 사람들 모두 같은 마음이었다”라고 밝혔다.이어 “또한 주변에도 얘기하니 많은 분들이 대회 개최에 도움을 주거나, 대회에 참석해 찬조금을 내 주었다”면서 “골프대회 스폰서로 나서 준 식당 4곳 역시 크게 기여한 셈”이라고 덧붙였다.LA 한인회는 소규모 한인 동호회가 이러한 거금을 모았다는 점에서 매우 놀라운 일이라고 강조했다.제임스 안 한인회장은 “무엇보다 이번 모금운동을 통해 남가주 한인사회의 따듯한 동포애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십시일반 성금을 모아주신 모든 한인들에게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이러한 가운데 우크라이나 고려인 동포 돕기 모금 운동은 10만달러 이정표를 세웠다. 조이골프회가 기부한 6,700달러가 더해져 10일 오후 3시 기준 이번 모금 운동을 통해 조성된 성금이 총 10만600달러가 됐다.우크라이나 고려인 동포 돕기 모금 운동은 지난 3월 8일부터 시작됐는데, 이때부터 10일 현재까지 약 두 달간 111번의 개인 또는 단체의 기부가 있었던 것으로 집계됐다.조성된 기금을 통한 지원도 계속 이뤄지고 있다. 10일 LA 한인회는 루마니아에서 한국으로 가길 희망하는 아이라 김(Ira Kim)씨 가정(4명)에게 항공권을 지원했다고 밝히고, 이들이 오는 24일 한국으로 떠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