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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러시아 빠진 인권이사회 빈자리 체코로 대체


러시아가 빠진 유엔 인권이사회의 빈자리를 체코가 채웠다.

AP 통신 등 외신은 체코가 10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서 열린 총회에서 러시아를 대체할 유엔 인권이사회 이사국으로 선출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총회는 유엔 회원국 193개국 가운데 180개국이 참가했다. 유일한 후보 국가였던 체코는 이날 진행된 익명 투표에서 157개국의 찬성을 받았다. 나머지 23개국은 기권했다.

체코는 러시아의 임기를 이어받아 내년 말까지 이사국으로 활동하게 된다.

앞서 유엔 총회는 지난달 7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회원국 자격을 박탈하는 결의안을 찬성 93표, 반대 24표, 기권 58표로 승인했다. 다만 러시아는 회원국 자격 박탈 직전 스스로 인권위원회를 탈퇴해 인권위원회 참관국 지위는 유지할 수 있게 됐다.

러시아는 이 밖에도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엔 여성기구·유니세프 집행위원회·NGO 위원회 등 여러 유엔 기구에서 입지를 위협받고 있다.

얀 리파브스키 체코 외무장관은 유엔의 결정에 프라하의 민주화 운동인 ‘벨벳 혁명’을 이끈 바츨라프 하벨 대통령을 언급하며 “바츨라프 하벨 대통령의 유산을 토대로 국제 인권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서민철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