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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핀란드에 군사적 대응 예고…핵무기 언급도


러시아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공식화한 핀란드를 비난하고 이에 따른 군사·기술적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핵무기를 사용할 수도 있다는 경고도 내놨다.

러시아 외무부는 1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핀란드의 나토 가입은 양국 관계에 심각한 피해를 줄 것이다. 핀란드는 그 결과와 책임을 반드시 인지해야 할 것”이라며 “러시아는 이와 관련해 발생하는 안보 위협을 막기 위해 군사·기술 및 기타 성격의 보복 조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 외무부는 이어 “나토의 목표는 명확하다”며 “그들은 러시아 국경을 계속해서 압박해 안보 지형에 새로운 국면을 만드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핀란드의 나토 가입을 “역사가 심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핀란드와 나토를 압박하기 위해 ‘핵무기’ 카드를 다시 언급하기도 했다.

드미트리 폴리안스키 주유엔 러시아 차석대사는 이날 진행된 영국 시사지 언허드(Unherd)와의 인터뷰에서 “만일 핀란드가 나토에 가입한다면 그들의 영토 역시 우리의 군사적 목표가 될 수 있다”며 경고를 이어갔다.


폴리안스키 대사는 ‘러시아가 핵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나는 대사관이기 때문에 잘 모른다”면서도 “러시아는 국가 안보가 심각하게 위협받는다면 당연히 핵무기를 선택지에 두고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 역시 지난달 17일 “러시아의 안보 위협이 가시화되면 우리는 발트해의 비핵화 상태를 유지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서민철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