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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장 잦아 갇히기 일쑤·비용 아끼려 가동 제한’

한인타운 상가·오피스 엘리베이터 이용 불편#1 한인여성 A씨는 지난 15일 오후 8시께 LA 한인타운 6가 마당 샤핑몰의 엘레베이터에 지인 2명과 함께 탔다가 갇혔다. 비상벨을 눌러봤지만 고장이 난 상태였고, 살짝 열린 문틈 사이로 지나가던 히스패닉 직원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하지만 수십 분이 지나도록 엘레베이터의 문은 열리지 않았고 A씨는 휴대폰으로 샤핑몰 관리소에 전화를 걸어 상황을 설명했다. 하지만 10분이 지나도록 엘레베이터는 멈춘 상태였고, A씨를 포함한 엘레베이터에 갇힌 한인 3명은 문을 두드리며 사람이 갇혔다고 소리를 질렀다. 이윽고 샤핑몰의 기술자들이 와서 엘레베이터 수리를 시작했으나, 30분이 넘도록 문은 열리지 않았다. A씨는 911을 불러달라고 요구했고, 뒤늦게 부른 911 구조대의 도움으로 약 50분 만에 엘레베이터 안에서 탈출할 수 있었다. #2 LA 한인타운 내 에퀴터블 대형 오피스 건물에 입주한 한인 테넌트 B씨는 엘리베이터 일부가 항상 가동하지 않아 불편함을 호소했다. 에스컬레이터도 툭하면 작동하지 않는다.B씨는 정기 점검이나 보수를 위해 일부 엘리베이터가 가동하지 않는다는 건물주 측의 설명에 대해 “대다수 테넌트들은 건물주가 점검이나 보수 보다는 전기세를 아끼기 위해 출근 시간이나 퇴근 시간 사이에 일부 엘리베이터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알고 있다”며 “건물주 측이 테넌트와 방문객을 위한 엘리베이터 이용 전반에 대해 더 신경을 써주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마당 샤핑몰 사례는 미주한인들이 많이 사용하는 온라인 커뮤니티 ‘미시 USA’에 올라온 글 내용의 일부다. 한인타운 내 오피스와 샤핑몰이 코로나발 규제가 풀리면서 출퇴근이 늘어나고 유동인구가 많아지면서 잦은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 고장으로 불편을 호소하는 한인들이 많다.한인타운 또 다른 오피스 건물에서 근무하는 한인 C씨는 “아내가 베벌리힐스 지역 오피스 건물에서 근무하는데 엘리베이터가 고장나는 경우를 거의 보지 못했다고 말한다”며 “반면 한인타운 내 오피스 건물의 경우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가 툭하면 고장이 나 테넌트와 방문객들이 불편을 겪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한인 C씨는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출퇴근 시간에 엘리베이터가 고장이 나면서 사람들이 기다리다 못해 계단으로 올라가고 내려가는 경우도 자주 있다”고 말했다. 마당 샤핑몰 글쓴이는 “저와 지인들이 그나마 젊고 건강한 사람들이니까 망정이지 노약자나 어린이가 함께 탄 상황에서 이런 일이 발생했다고 상상하면 끔찍하다”며 “적어도 우리가 구조됐을 때 샤핑몰 책임자가 나와 저희 상태를 확인하고, 사과를 했어야 하는 건 아닌지 생각할 수록 화가 난다”고 토로했다. 17일 마당몰 샤핑몰 관계자는 “사건 당시 일요일 저녁이어서 일반 매니저는 없었지만 건물 상주하는 매니저와 시큐리티가 현장에 있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엘레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가 야외에 있다 보니 자주 고장이 난다”면서 “엘레베이터, 에스컬레이터는 한 달에 한 번씩 주기적인 점검을 받고 있고, 문제가 발견될 시 추가 점검도 한다”고 덧붙였다. 마당 샤핑몰의 경우 엘레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가 유독 고장이 잦다는 지적이 많다. 한편 전문가들에 따르면 엘레베이터에 갇힐 경우 문을 억지로 열려고 하지 말고, 곧바로 911에 신고하는 게 가장 안전한 대처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