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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바이든 방한 맞춰 ICBM 도발 임박”


북한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한국 순방에 맞춰 미사일 도발을 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북한은 코로나19 확산 와중에도 풍계리 핵실험장 복구 작업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CNN은 17일(현지시간) 미 정보 당국자를 인용해 “북한은 바이든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이 예정됨에 따라 향후 48~96시간 안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 당국자는 과거 미사일 도발 때 관측됐던 징후가 현재 목격되고 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0∼22일 한국을 방문해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이후 일본을 방문한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이 코로나19 상황으로 핵실험을 연기할 것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북한 정권이 평화와 안보 위협을 제기하며 정세를 불안정하게 만드는 프로그램보다 주민의 인도적 우려를 우선시하는 것을 결코 본 적이 없다”며 “이에 대해 어떤 기대가 있다고 생각지 않는다”고 답했다.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이날 수집된 위성사진에서 풍계리 핵실험장 3번 갱도 주변에서 터널 내부 작업을 위한 지원 장비가 관측됐다. 지속적인 활동이 목격되고 있다”는 보고서를 게재했다.

보고서는 “붕괴된 입구 주변에 새로운 입구가 건설됐다”며 “컴프레서와 펌프실로 추정되는 건물이 3번 갱도 새로운 입구에서 45m 떨어진 지점에 위치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컴프레서 산소와 공기 순환, 공사장 통신 등을 위한 전선이 터널 주변을 가로지르고 있다”고 언급했다. 보고서는 또 “본부와 지원시설 보수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며 “3번 갱도 복구 작업이 지난 석 달간 진행됐고, 아마도 7차 핵실험 준비 완료가 임박한 것 같다”고 전망했다. 다만 우리 정부는 북한이 주말까지 핵실험을 할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다고 파악하고 있다.

워싱턴=전웅빈 특파원 im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