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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한·미동맹·한·일관계 강조…바이든·文 면담 계획 없어”


“한·미 동맹 강화와 한·일 관계 개선을 대선 캠페인으로 한 인물이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8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일정과 의미를 설명하는 브리핑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이렇게 소개했다.

한국의 기술 및 제조업 리더들과의 만남을 언급하며 “미국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고 수천 개의 좋은 일자리 창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기후 변화에서 에너지, 기술, 경제 성장과 투자 등 전 분야에 걸쳐 명실상부하게 글로벌한 한·미 동맹의 필요성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어 “북한의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이 제기한 도전과제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번 순방 의미에 대해 “대통령으로서 처음 인도·태평양 지역을 방문하는 중요한 순간”이라며 “인도·태평양이라는 세계의 또 다른 중요한 지역에서 대담하고 자신감 있는 미국의 리더십을 주장하는 중요한 순간”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두 개의 중요한 안보 동맹을 재확인하고 강화하며, 21세기 도로의 규칙을 형성할 경제 파트너십을 심화할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번 순방의 메시지가 중국에 대한 경고냐는 질문에 “민주주의 국가가 함께 모여 도로의 규칙을 만들고, 지역 안보의 구조를 정의한다는 긍정적 비전의 메시지”라며 “중국에서도 들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부정적 메시지는 아니다. 한 나라를 겨냥한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설리번 보좌관은 방한 기간 중 문재인 전 대통령과 면담할 계획에 대해 “현재로서는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또 문 전 대통령의 대북 특사설과 관련해 “잘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바이든 대통령의 한국과 일본 방문 혹은 이후에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포함해 추가적인 미사일이나 핵 실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분명한 가능성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있다”며 “바이든 대통령의 방문 기간 이 같은 도발이 발생할 가능성을 포함해 모든 비상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우리는 한국과 일본 두 동맹과 모두 긴밀히 공조하고 있다. 중국과도 대화하고 있으며, 오늘 내 중국 파트너(양제츠 중국 공산당 정치국원)와 통화에서도 이 문제를 논의했다”고 말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우리는 동맹에 충분한 방위와 억지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을 확신시키는 데에 필요한 장단기적인 군사적 대비태세 수정에 확실히 준비돼 있다”며 “우리는 어떤 북한의 도발에도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카린 장 피에르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의 비무장지대(DMZ) 방문 가능성에 관해 “부통령으로서 방문한 적이 있다”며 “DMZ를 방문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전웅빈 특파원 im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