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공식 집계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다시 하루 평균 10만 명을 넘어섰다. 입원환자도 급증세로 돌아섰다. 코로나19 확산세는 미국 전역으로 확대됐고, 감염 고위험 지역 거주 인구가 전체의 3분의 1까지 높아졌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딸까지 19에 감염됐다.
로셸 월렌스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18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최근 7일 기준 일 평균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지난주보다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후행 지표인 사망률은 아직 낮지만, 하루 3000명 정도가 코로나19로 입원 중”이라고 말했다.
아시시 자 백악관 코로나19 대응조정관은 “전국적으로 코로나19 감염이 상당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악관 코로나19 대응팀은 지난 6주간 브리핑을 하지 않다가 최근 확산세가 다시 시작되면서 이날 브리핑을 재개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최근 7일 기준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전날 기준 10만732명으로 집계됐다. 2주 전보다 61% 증가했다. 신규 확진자가 10만 명을 넘어선 건 지난 2월 20일 이후 석 달 만에 처음이다. NYT는 “최근 가정용 자가진단 키트로 검사하는 사람이 많다”며 이런 수치가 실제보다 적게 집계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딸 애슐리 바이든(40)도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백악관은 그녀가 바이든 대통령 부부와 밀접 접촉한 것으로 간주하지 않는다고 밝혀 아시아 순방 일정에는 영향을 받지 않을 전망이다.
워싱턴=전웅빈 특파원 im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