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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급한 바이든, ‘분유 수송작전’ 생중계


“플라이 포뮬러 작전(Operation Fly Formula)이 진행 중이다. 미 수송사령부의 팀워크 덕분에 필요한 특수 분유가 미국에 있다.”

일본에 머물고 있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공식 트위터 계정에는 22일(현지시간) 오후 19초 분량의 동영상이 올라왔다. 최악의 분유 부족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독일에서 공수해 온 첫 물량이 곧 미국에 도착한다는 것을 설명하는 내용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몇 시간 뒤 다시 사진과 함께 물량이 도착했음을 알리는 트윗을 올렸다.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 계정에도 비슷한 시각 같은 내용의 트윗이 올라왔다.

사진과 영상에는 미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 국제공항에서 공군 C-17 수송기 글로브마스터3에 실려 온 네슬레사 분유 알파미노를 옮기는 군인의 모습이 담겼다. 미국은 이날 약 3만1800㎏ 분량의 분유를 받았다. 이날 공수한 분유는 우유 단백질에 대해 과민증이 있는 아기에게도 먹일 수 있는 의료용 저자극성 특수 분유 제품이다.

톰 빌색 미 농무장관은 직접 수송 현장에 나와 “9000명의 영아와 1만8000명의 유아를 1주일간 먹일 수 있는 분량”이라며 “이번 수송분은 특별한 분유가 필요한 아기들의 수요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인디애나폴리스는 네슬레 유통 허브다. 분유는 페덱스를 통해 네슬레 유통 센터로 옮겨지고, 이후 회사가 표준 품질 관리 검사를 수행한 뒤 소매점에 배포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또 다른 네슬레 분유가 곧 펜실베니아에 도착한다. 최신 소식을 계속 전해드리겠다”는 세 번째 트윗도 올렸다. 백악관 역시 “두 번째 플라이 포뮬러 작전이 실행된다”며 관련 내용을 설명하는 보도자료를 발표했다. 국방물자조달법(DPA)에 따른 비상권한도 발동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분유 부족 사태에 얼마나 민감하게 대응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 순방 기간인 지난 21일에도 트위터에 “방금 분유 공수 실황에 관한 최신 정보를 입수했다”며 이번 작전에 관한 내용을 올렸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한국 방문을 마치고 일본으로 향하는 도중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 기내 브리핑에서 “분유를 해외에서 공수하는 데에는 통상 2주가 걸리지만, 정부가 개입해 이를 사흘로 단축했다”고 홍보하기도 했다. 상업용 항공기 확보가 어려워 군용기를 동원해 수송 기간을 줄였다는 것이다.

대통령 경제 고문인 브라이언 디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이날 CNN 방송 인터뷰에서 “공수된 분유로 미국 내 특수 의료 등급 분유 수요의 약 15%를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현장의 혼란은 계속되고 있다. 테네시주 멤피스의 한 아동병원은 분유 부족으로 어린이 환자를 입원시켰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의대 아동 병원 임상 영양사들은 분유 부족과 관련한 합병증으로 최소 4명의 아기가 최근 입원했다고 밝혔다. 에릭 애덤스 뉴욕 시장은 영유아용 분유 공급 부족에 대한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CNN은 “분유 부족은 백악관을 위기로 몰아넣었다. 이미 위험한 중간 선거 시즌에 또 다른 정치적 상처”라고 지적했다.

워싱턴=전웅빈 특파원 im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