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오는 9일 제2차 세계대전 승전 기념일에 전면전을 선언할 가능성에 대해 “터무니 없다”고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4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과정에서 ‘특수군사작전’이라는 용어를 고수하고 있다.
서방에서는 러시아가 오는 9일 전면전을 선언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그런 말들에 귀를 기울이지 말라. 사실이 아니며 말도 안 된다”고 말했다.
러시아군이 마리우폴 아조우스탈 제철소를 재차 공격하기 시작했다는 우크라이나의 주장에 대해서는 “최고 통수권자가 공개적으로 공격 중단 명령을 내렸고 습격은 없다”고 부인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유럽연합(EU)의 러시아 원유와 석유제품 금수 등을 담은 6차 제재안에 대해 “상황을 지켜보고 있고 다양한 옵션을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서방의 제재로 유럽 시민들의 비용이 많이 증가할 것”이라며 “제재는 양날의 칼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프란치스코 교황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회담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회담 개최에 대한 합의가 안 됐다”고 밝혔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