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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국호 바뀐다, UN 명칭 변경 승인.. 터키→튀르키예

국가 터키의 명칭이 이제 달라진다.

국호를 기존의 ‘터키’에서 ‘튀르키예’로 변경해달라는 터키 정부의 요청을 UN이 정식으로 승인했다.

타스 통신과 신화 통신 등 보도에 따르면 스테판 두자릭 UN 대변인은 사흘전인 지난 1일(화) 터키의 국호 변경 요청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UN은 앞으로 ‘Turkey’를 버리고 모든 표기를 ‘’로 통일해 사용하기로 했다.

스테판 두자릭 UN 대변인은 이번 조치와 관련해서 UN이 외국어로 표기된 모든 공식 문서에서 국호를 변경해달라는 터키의 공식 요청을 승인한 것이라고 이번 결정의 의미에 대해서 설명했다.

터키의 국호를 투르키예로 바꾸는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서 터키 국명이 터키어 발음 규정에 따라 철자와 발음이 정해지는 것이 당연해 기존의 영어식 국명 변경을 승인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터키인은 오래전부터 자국을 튀르키예로 불러왔다. 터키어로 표기한 터키의 정식 국호도 ‘튀르키예 공화국’이다.

그동안 국제사회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돼온 터키는 미국 영어식 표현으로 터키 내에서는 이를 탐탁지 않게 여겨왔다.

영어 단어 Turkey가 터키인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동물이자 조류인 칠면조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미국에서 ‘Turkey’라는 단어에는 겁쟁이, 패배자 등의 의미도 담겨있기 때문에 용감하지 못한 사람을 뜻하는 속어로도 사용되고 있다.

따라서, 터키인들은 오래전부터 대단히 불쾌하다는 입장이었다.

미국이 터키를 무시하고 터키인들을 조롱하는 차원에서 자신들을 터키라는 영어식 표현을 써서 부른다고 생각한 것이다.

이 때문에 터키 내에서는 여러 번 영어식 국호를 원래 자신들이 사용하는 명칭으로 변경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다.

그러다가 지난 연말부터 ‘Hello Türkiye’ 캠페인을 펼치는 등 본격적으로 국호 변경을 추진해온 끝에 이제 UN 승인까지 받아냈다.

이에 따라 ‘Turkey’는 오직 조류 칠면조만을 의미하게 됐고

앞으로 국가는 공식적으로 ‘Türkiye’로 불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