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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BTS에 ‘버터’ 들려주며 “편안하게 해주고 싶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트위터 계정에 세계적인 K팝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백악관 방문 동영상 2탄이 4일(현지시간) 공개됐다.

바이든 대통령 계정에 이날 올라온 영상은 4분 51초 분량이다. 백악관 집무실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노트북으로 BTS의 인기곡 ‘버터’(Butter)를 트는 장면부터 시작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소파에 앉아 있는 BTS 멤버들에게 팔을 벌리며 “여러분이 집처럼 (편안함을)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 이 노래 익숙하지 않으냐”고 말했다. BTS 멤버들은 놀라며 손뼉을 쳤고, 일부는 노래에 맞춰 춤을 췄다.

바이든 대통령은 “나는 시민의 권리를 위해 공직을 시작했다. 당시에도 유명 아티스트는 사람들을 움직이는 데 도움이 됐다”며 “여러분이 하는 일은 큰 차이를 만든다. 증오를 없애야 하는 방법에 관해 얘기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러분이 하는 일을 과소평가하지 말라. 여러분이 전달하는 메시지가 중요하다”며 “나는 여러분에게 감사하게 생각하는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BTS는 “백악관과 바이든 대통령이 아시안 혐오 중단과 반아시아인 증오범죄 때문에 우리를 초대했다는 소식을 처음 접했을 때 ‘워싱턴에 가야 해. 대통령을 만나야 해’라는 생각을 했다”며 “대통령께서 코로나19 혐오범죄법에 서명해 법으로 만든 결정에, 백악관과 미 정부가 해결책을 찾으려 노력하는 것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화답했다.

BTS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만나는 장면도 공개됐다. 해리스 부통령은 “증오와 편견은 사람들을 두렵게 만들고 외로움을 느끼게 한다”며 “여러분이 이에 대해 말할 때 그들이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상기시키는 방식으로 말한다”고 전했다.

워싱턴=전웅빈 특파원 im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