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LA카운티에서 보고되는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현저히 낮은 검사율로 실제 감염자 수의 극히 일부에 불과할 것이라는 지적이 이어집니다.
이런 가운데, 보건당국이 가장 주목하는 입원 환자 증가세가 보이면서 본격적으로 재확산이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채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LA카운티에서 코로나19 입원환자가 증가하면서 본격적인 재확산 국면에 진입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LA카운티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연일 높은 수치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급증세를 보이고 있지는 않습니다.
오늘(7일) 집계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3천 722명으로 어제 보다 560명 줄었습니다.
보건당국은 이전까지 BA.2 나 BA.2.12.1 등 오미크론 하위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확진자 수가 급증했을 당시 병원 입원환자 수치는 낮다며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지만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해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보건 당국이 가장 우려했던 입원 환자 수 급증세가 보이면서 본격적인 재확산 우려도 커지는 상황입니다.
오늘 코로나19 입원 환자 수는 어제보다 27명 늘어난 557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처럼 입원 환자 수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만큼 숨겨진 확진자가 보고되는 수치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병원을 방문하는 코로나19 환자들은 그만큼 증상이 있기 때문에 치료를 받고 수치에도 집계가 되는 것이지만 확진자들 중에서는 무증상자가 많고 검사를 받지 않는 경우도 다반사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보건 당국은 자가 키트를 통해 집에서 검사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이는 공식적인 수치에 반영이 되지 않기 때문에 발표된 확진자 수보다 실제 확진자가 훨씬 많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처럼, 코로나19 각종 수치들, 특히 입원 환자 수가 증가함에 따라 LA카운티 보건국은 6월 말 이전에 실내 마스크 착용이 다시 의무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바바라 퍼레어 LA카운티 보건국장은 코로나19 수치들이 증가하는 추세가 걱정스럽다며 여름을 무사히 보내기 위해서는 실내 마스크 착용, 추가 백신 접종, 코로나19 검사 등 방역에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절실하다고 말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채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