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의 '아성'으로 불리는 CA주에서 민주당을 향한 유권자의 강력한 경고가 잇따라 표심으로 표출됐다.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어제 (7일) 진보 성향 지방검사장 체사 부딘이 주민소환 투표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유권자의 60%가 부딘 검사가 범죄 소탕에 제역할을 하지 못했다면서 소환투표에서 퇴출에 찬성한 것이다.
또 LA 시장 민주당 예비선거에서는 한때 공화당원이었던 억만장자 사업가 릭 카루소 후보가 민주당 소속 캐런 배스 연방하원의원을 누르고 1위에 올랐다.
카루소 후보는 예비선거 기간 범죄와의 전쟁과 노숙자 문제 해결을 전면에 내세워 표심을 모았다.
CNN 방송은 "미국에서 가장 진보적인 두 도시의 시민들이 안전과 삶의 질 보장, 질서 회복, 노숙자 문제 해결을 원한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민주당에 보냈다"고 분석했다.
NYT도 "샌프란시스코의 진보성향 검사가 소환되고 LA 시장 예비선거에서 공화당원이었던 후보가 강한 모습을 보인 것은 민주당에 대한 CA 유권자의 엄중한 경고"라고 진단했다.
한편 UC 버클리와 LA타임스가 지난달 (5월)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LA 유권자가 꼽은 1순위 과제는 노숙자와 범죄 문제 해결이었다.
또 이 조사에서 LA 흑인 남성의 거의 절반이 흑인 여성 후보인 배스 의원보다 카루소 후보를 찍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