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LA를 포함한 남가주 대도시 21곳의 지난달(5월) 평균 렌트비가 2천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지난해(2021년) 5월과 비교해 불과 1년 만에 284달러나 오른 것으로 현재 렌트비 인상 속도가 얼마나 빠른지 여실히 보여준다는 분석입니다.
이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남가주에서는 내집 마련은 고사하고 아파트 렌트 매물 찾기도 하늘에 별따기입니다.
매물은 있지만 살인적인 가격에 렌트를 구할 엄두가 나지않기 때문입니다.
부동산 정보 업체 ‘아파트먼트리스트(ApartmentList)’에 따르면 LA를 포함한 남가주 대도시 21곳의 인구에 따른 렌트비 평균 가격은 지난달(5월) 2천 67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1년 전인 지난해(2021년) 5월과 비교해 284달러 오른 가격입니다.
1년 동안 매달 14달러씩 인상됐다는 것입니다.
남가주 대도시 21곳 가운데 가장 높은 렌트비 평균 가격을 보인 곳은 3천 61달러로 집계된 어바인으로 나타났습니다.
테메큘라가 2천 803달러, 헌팅턴 비치가 2천 640달러로 뒤를 이었습니다.
LA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LA의 지난달(5월) 렌트비 평균 가격은 원베드 기준 1천 658달러, 투 베드의 경우 2천 190달러로 나타났습니다.
한 달 전보다는 0.6%, 1년 전보다는 14.8% 높은 가격입니다.
LA에서는 저소득층을 포함한 주민들을 위해 저렴한 가격에 렌트할 수 있는 주거 시설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정계로 부터의 말뿐인 약속만 이어지고 있습니다.
렌트비가 치솟는 와중에도 한인타운을 포함한 곳곳에서 진행중인 주거 시설 건설 현장에는 럭셔리 아파트라는 홍보 입간판들이 즐비합니다.
증가하는 노숙자를 수용할 수 있는 쉘터 건설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렌트비를 포함한 살인적인 물가에 저소득층은 거리로 내몰릴 위기에 처했고 중산층에 속하는 주민들은 더 이상 졸라맬 허리띠도 없다고 말합니다.
이에 따라 정계는 저소득층을 위한 주거 시설 마련, 노숙자를 수용하기 위한 쉘터 건설에 매진하기전에 중산층에서 저소득층, 저소득층에서 거리로 내몰릴 수 있는 위기가 시작된 근본적인 원인이 무엇인지, 그에 맞는 특단의 대책은 무엇인지 부터 고심해야한다는 지적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