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성남 분당우리교회(이찬수 목사)는 일만성도파송운동 계획에 따라 성도를 추가로 파송할 11개 교회를 선정한다고 9일 밝혔다. 분당우리교회 일만성도파송운동 실행위원회(이하 실행위)는 교회 홈페이지에 ‘일만성도파송운동 11개 교회 선정 공고’를 올리고 참가를 원하는 교회는 이달 25일까지 이메일 또는 우편으로 지원서, 교단 소속 증명서, 설교 영상을 제출해 달라고 했다.
실행위는 2012년 이후 개척한 수도권 소재 교회 담임을 지원자 자격 요건으로 제시했다. 실행위는 “올해 연말까지 11개 지역 교회를 선정하여 (분당우리교회 성도들에게) 소개하려 한다”며 “영적인 성숙, 인격적인 성숙과 사역적인 성숙의 조화를 이루는 담임목사님, 지역에서 목회 비전에 따라 역할을 잘 감당하고 있는 교회를 찾는다”고 설명했다. 결과는 개별 통보할 계획이다.
분당우리교회는 올해 연말까지 29개 교회 분립시키고 11개 교회에 성도들을 파송하는 일만성도파송운동을 진행 중이다. 지난 4월 중순 경기도 수원, 인천, 서울 등에 29개 교회를 분립했다. 이찬수 목사는 최근 공식 유튜브에 올린 ‘성도님들께 드리는 영상 편지’에서 “29개 교회로 간 성도와 남은 성도의 구분을 없애고 힘차게 분당우리교회 2기 사역을 시작하자”고 당부했다.
이 목사는 “29개 분립교회로 가지 않은 일부 성도들이 교회에 그대로 남았다는 것에 대해 ‘더이상 (이찬수) 목사님 얼굴을 못 보겠다’며 자책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마음이 아팠다”고 했다. 이어 “29개 분립교회로 간 성도들에게 너무 감사하지만 최근에는 남기로 한 분들에게도 정말 감사한 마음이다. 우리는 교회를 해체하기로 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남은 분들은 엘리야에게 남은 용사 7000명과 같다”고 했다.
그는 “한팀은 분립한 교회로 가서 기초를 세우기로 한 것이고 다른 한팀은 남아서 분당우리교회를 건강하게 만들어가야 할 사명을 가진 팀”이라고 했다. 분당우리교회는 남은 성도들의 신앙 생활을 위해 말씀, 기도, 소그룹을 각각 강조하고 있다. 29개 교회 분립 후 분당우리교회는 출석 성도는 기존 2만명대에서 지난달 기준 5000명대로 떨어진 상태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