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의 연례 자선행사인 ‘버핏과의 점심’ 경매가 개시와 동시에 높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경매는 92세 버핏 회장을 사석에서 마주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이베이에서 12일(현지시간) 시작된 ‘버핏과의 점심’ 경매 시작가는 2만5000달러(약 3200만원)에서 하루도 지나지 않아 300만100달러(약 38억6000만원)까지 치솟았다. 경매가 오는 17일 종료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호가는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낙찰자는 동반자 7명과 함께 뉴욕 맨해튼의 유명 스테이크 전문점인 ‘스미스 앤드 월런스키’에서 버핏과 점심을 함께 하게 된다.
버핏은 올해를 마지막으로 ‘버핏과의 점심’ 행사를 중단할 예정이다. 앞서 버핏과의 점심 경매 소식을 전한 글라이드 재단은 지난 4월 이번 경매를 마지막으로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마지막 경매인 만큼 낙찰가가 사상 최고액으로 치솟을 수 있다.
버핏은 2000년부터 매년 이 행사 낙찰액을 샌프란시스코 빈민 지원단체인 글라이드 재단에 기부해왔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2020년과 지난해에만 취소됐다. 지금까지 누적 기부금은 3400만 달러(약 438억원)에 이른다.
마지막 낙찰자는 2019년 중국 가상화폐 트론(TRON) 창업자가 낸 456만7888달러(약 57억1000만원)였다. 이 금액은 역대 최고액으로 기록됐다.
이예솔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