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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7월에 기준금리 0.25%p 올리기로 결정

본격적으로 긴축에 나서고 있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앞으로 구체적인 금리인상 일정을 공개했다.

유럽중앙은행(ECB)는 다음달(7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p 올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9월 통화정책회의에서도 금리인상을 추가로 단행한다고 발표했다.

지난달(5월) 유로존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8.1% 뛰어오른 것으로 나타나자 심각한 인플레이션을 잡기위해 금리인상을 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일단 순리대로 0.25%p를 올리기로 했지만 향후 진행되는 상황에 따라 필요하다면 한 번에 0.5%포인트를 올리는 이른바 ‘빅스텝’도 채택할 수 있다며 가능성을 분명하게 열어놨다.

글로벌 금융사 ING의 앙투완 부베 금리 전략가는 유럽중앙은행(ECB)의 공격적인 긴축 계획이 투자자들의 불안을 자극해 이탈리아 등 취약 국가들의 국채부터 시장에 내던지는 투매 현상을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앙투완 부베 금리 전략가는 이어서 결과적으로 이탈리아, 스페인, 그리스 등 남유럽 국가들이 지난 2012년 재정위기 사태 때와 비슷한 어려움에 빠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투자자들이 어떻게 움직일지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10년전과 비슷한 최악의 악순환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것으로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서 선택하는 긴축이 불러올 문제가 만만치 않다는 설명이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도 유로존 재무장관 회담에서 일부 재정이 취약한 회원국들에게 더욱 심한 어려움이 닥칠 수 있다는 것을 언급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는 이에 따라 주의깊게 보고 있다며 회원국 간 채권금리 차이가 비정상적으로 커지면 새로 만들고 있는 위기 대응 장치를 곧바로 가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유로존 재무장관 회담에서 비이성적인 시장 움직임이 회원국에 압력으로 작용하는 상황을 막기 위해서 새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유로존을 바라보는 비관적인 시각이 현실에 비해서 지나치게 과장됐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의 최측근인 프란체스코 지아바치 선임 경제고문은 2010년대 재정위기를 겪은 유럽중앙은행(ECB)과 각 유로존 회원국의 중앙은행은 위기 대처 능력이 탄탄해졌다고 주장했다.

설사 문제가 발생한다고 하더라도 대응 능력이 있다는 것이다.

프란체스코 지아바치 이탈리아 총리 선임 경제고문은 EU가 재정위기 사태가 올 가능성에 대비해 공동 기금 등을 통해서 유로존 회원국의 채무 비율을 줄여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