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남동부 파크티카주에서 22일(현지시간) 발생한 규모 6.1의 지진으로 155명 넘게 사망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파크타카주는 파키스탄과 인접한 곳이다. 주택이 대부분 흙벽돌로 지어져 지진에서 쉽게 무너진다. 규모 6.0 이상의 강진에선 심각한 인명피해를 초래한다.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는 이날 오전 1시24분 이곳에서 규모 6.1의 지진을 관측했다고 밝혔다. 진앙은 진원의 깊이는 6㎞다. 미국지질조사국(USGS)은 지진의 규모를 5.9로 측정했다.
인명피해 규모는 보도 매체마다 다르게 전해지고 있다. AP통신은 아프가니스탄 국영통신사 바크타르를 인용했다. AFP통신은 사망자 수를 40명이라고 보도했다. 현지 재난 당국의 피해 규모 파악과 대응에 혼선이 빚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의 재난관리국장인 모함마드 나심 하카니는 로이터통신에 사망자 수를 “130명 이상”이라며 “파크티카주에서만 100명가량이 사망하고 250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현지 재난 당국은 헬리콥터와 인력을 지진 피해 지역으로 파견해 구조와 수색에 나섰다.
아프가니스탄에선 지난 1월에도 서부에서 규모 4.9와 5.6의 지진이 발생해 28명 이상이 사망했다. 2015년에는 규모 7.5의 강진으로 400명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